[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정두언 전 의원은, 21일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현재 심리상태에 대해 “사법부의 (유죄) 결론이 뻔할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 같다”며 “다만 스타일은 구기지 말자는 생각인 듯하다”고 짚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저녁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서, "MB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명품백 사건과 관련해 파문이 커지는 것을 내가 나서서 무마시켰는데 그게 매수행위라면, 공소시효가 지났다 해도 (실무자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방을) 준 사람이 뉴욕에 사는 교포인데, 그 사실을 교회에서 떠들고 다녔다"며 "그 말이 퍼져나갔을 것이고, 그 얘기를 들은 뉴욕 교포 신문사업을 하는 사람이 그 사실을 들고 한국으로 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제의 가방이 에르메스 가방인지는 그 당시에는 몰랐고, 명품 가방에 (내 사재를 동원해) 3만 달러를 넣어서 줬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는 경천동지할 세 가지 중 나머지 두 가지에 대해서는 “선거 때 당락을 좌우할 중대 사안이었는데, 더 이상 추가로 폭로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또 MB 정부 당시 민간인 사찰 문제를 거론, “당시 사찰행위를 한 사람들은 물론 수사 검사들까지 당장 불러 수사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서 “당시 검사들은 압수수색 정보를 미리 알려줘 문제의 컴퓨터를 모두 디가우징시키고, 담당 행정관을 호텔로 불러내 한 두 시간 가볍게 수사를 끝내는 식이었다”며 “이들을 수사하는 게 적폐청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찰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정말 없어져야 할 일”이라며 “특히 인권을 중시하는 보수정치와 보수정권 하에서의 사찰이란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