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도시형생활주택 밀집, 차와 사람이 뒤엉켰다
[커버스토리] 도시형생활주택 밀집, 차와 사람이 뒤엉켰다
대전 유성구 봉명동 ‘불금’ 현장 가보니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8.03.22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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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지난 17일 저녁 7시께, 도시형생활주택이 밀집돼 대전의 새로운 상권으로 성장하고 있는 유성구 봉명동에는 ‘불금’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양복을 차려입은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新궁동이라 불리는 봉명동 별칭답게 대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음식점들은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이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새 도시형생활주택과 상가건물이 건축 중인 봉명동 거리가 정말로 뜨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교통정체를 바라보는 기자의 마음은 차를 갖고 오지 않았음에도 답답했다. 대로변에는 다수의 차량들이 정체돼 있었다.

주정차 가능한 흰색실선 위로는 이미 다수의 차량들이 한 자리를 잡았다. 주차장 역시 주차 공간이 단 면도 없었다. 차들은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거북이 걸음이었고 골목에서 나오는 차량과 들어가는 차량이 뒤엉켜 경적 소리가 시끄럽게 울렸다.

한 시민은 “주차 공간이 없어 주변을 15분정도 배회했다. 보통 이곳에서 약속이 있으면 차를 가지고 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봉명동 도시형생활주택에 거주 중인 한 시민은 “퇴근시간이나, 오늘같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주말이 되면 주차공간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봉명동 골목들은 대게 왕복 4차선에서 2차선의 도로였으나, 주차된 차량으로 실제 사용가능한 도로는 왕복 2차선 혹은 1차선이다.

화재 발생 시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됐다. 실제 사용가능한 도로가 1차선에 불과하다면 차폭 2.3m의 펌프차와 2.5m 가량의 급수차가 지나갈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이는 지난해 29명의 사망자를 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불법 주정차로 인해 초기 인명구조가 지연됐음을 떠올리게 했다.

자정이 될 무렵까지도 봉명동 인근 주차장, 골목은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했고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어 거리는 매우 복잡했다.

늦은 밤까지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봉명동은 불안했다. 심각한 골목 주차난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은 현장을 둘러본 기자만의 생각이 아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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