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봉주 전 의원과 관련, 심리학자 황상민 박사가 또다시 그의 언행에 대한 심리분석을 내놨다.
황 박사는 22일 자신이 진행하는 ‘황심소’ 팟캐스트에서 “정 전 의원이 출마 선언 때 눈물을 보인 것은 ‘503호 누구’를 연상시키는 전략적 미스였다”며 “대중들은 뻔하디 뻔한 정치권의 눈물전략을 리사이클링한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혹시 진정성을 받아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눈물 흘린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모습은 이미 정치인들이 너무 많이 사용한 진부하고 상투적인 것”이라며 “정치인에서 배우의 모습으로 전환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 전 의원의 출마선언이 한 차례 취소된 점을 거론, “성추행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 출마선언을 미루지 말고 곧바로 했어야 한다”고 지적한 뒤, “미루면 사람들은 ‘켕기는 게 있으니까 미루는 거겠지’라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게 돼 있다”고 언급, 또 하나의 전략적 미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팟캐스트에서 정 전 의원을 겨냥, “시정잡배 수준의 언행에도 높은 인기는 ‘시정잡배에 준하는 정치인이 가장 솔직하고 정감이 간다’라고 보는 대중들의 심리적 착각이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본보 3월 17일자 보도 참조)
그는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폄하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그 표현은 정 전 의원이 스스로 시정잡배와 마찬가지로 대중과 소통하고 어울린다고 말한 것을 옮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