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의 알리바이를 입증할 결정적인 사진이 23일 공개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로 인해, 방송시간이 이날 오전으로 미뤄진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논란을 벗어날 사진 780장을 공개했다.
정 전 의원이 앞서 언론에 공개한 사진은, 지난 2011년 12월 23일 오전 11시 54분에 찍힌 사진 한 장이 전부였었다.
이날 공개된 주요 사진들은 점심 식사 후, ‘나꼼수’ 일행과 함께 밖으로 나와 이동하는 모습을 연속 촬영한 사진이고, 또 다른 한 장은 오후 2~3시 사이 명진 스님과 함께 어느 카페에 서 있는 모습 등이 찍힌 것들이다.
'블랙하우스' 측은 사진 조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영상분석 전문가의 의견을 추가적으로 소개했다. 전문가인 황민구 씨는 “관련 사진들의 상세한 촬영정보와 메타 데이터를 살펴볼 때, 조작보다 원본 자체일 가능성이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 프로의 진행자인 김어준 씨는, 당시 사진을 유독 많이 찍은 이유에 대해 “정 전 의원이 수감되기 전 마지막 녹음이라서 사진 작가가 나와 찍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없지 않다.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정작 구체적인 시간대를 명확히 보여주지 않고 있다. 초 단위만 빼고, 나머지 시-분 단위를 모두 보이지 않도록 블랭크로 처리했다는 점이다.
대체 왜 그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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