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구속'에 바치는 한시(漢詩), "이 밤을 보내는 마음" 화제
'이명박 구속'에 바치는 한시(漢詩), "이 밤을 보내는 마음" 화제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3.23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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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출발하기 전, 자신의 측근들에게 '걱정 말라'며 손짓하고 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치소 수감과 관련, ‘이 밤을 보내는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소회를 표현한 한시(漢詩)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의 검찰소환 당시에도, 한시체로 자신의 심경을 피력한 바 있는 김형민 씨가, 이번에도 한시 한 편을 자신의 SNS에 지어 올렸다. 이 분야에 관한 한 가히 '전매특허' 수준이다.

그는 “마냥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면서 “앞으로 정말 이런 일은 이 사람이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 14일 당시에는 이 전 대통령의 벼랑 끝 상황을, 500년 전 조선 명종 때 간신으로 전횡을 부리다 끝내 탐욕으로 종말을 맞은 윤원형의 불행한 운명을 오버랩시켜 표현한 바 있다.

그의 이 한시는, 외형상으로는 대체로 한시(7언 율시)의 형태를 취했으나, 한자음만 가지고 읽어도 그 합당한 메시지가 바로 독자들에게 전달되어 일반적인 한시와는 아주 색다르고 흥미로운 면이 있다. 이 시대가 낳은 21세기 '김삿갓[金笠]'이라고 지칭할 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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