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세력화 한계 토로
안철수, 정치세력화 한계 토로
정책네트워크 내일 심포지엄 참석 “정치적 무력감 느껴”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3.07.05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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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기자] 지난달 19일 공식 출범한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통해 정치세력화를 꾀하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대전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단지 두 달 만에 ‘나홀로 의원’의 무기력과 한계를 토로했다.

신당 창당을 위한 본격적인 지방 지지기반 다지기의 첫 장소로 대전을 선택한 안 의원은 5일 오후 3시 평송청소년 수련원 소강당에서 정책네트워크 내일 심포지엄에 참석해 “국회 내 민생법안 처리가 유보되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봤고, 경제민주화 관련 불완전한 입법에 찬성표를 던질 수밖에 없었으며, 임시국회 소집 요구도 거부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이미 각오는 했지만 힘이 부족한 것을 절감했다”고 말해 새정치를 꿈꾸던 그가 현실정치의 거대한 장벽으로 인해 다소 위축되어 있음을 내비쳤다.

지역 내 정치세력화도 쉽지 않은 모양새다.
당초 이날 심포지엄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고려 중인 다수의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 눈에 띄는 인물은 김창수 전 국회의원과 이근식 전 행자부 장관, 행사 인사차 참석한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을 비롯한 몇몇 민주당 인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정책네트워크 내일 회원들이 주를 이뤘다.

여전히 ‘안철수 신당’의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존 정치권 인사들의 저울질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석 인원도 300명 안팎으로 예상보다 일반인들의 관심도도 떨어졌다는 평가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인지 이날 안 의원의 표정도 그리 밝아보이질 않았다.

연단에 오른 안 의원은 “지금 무엇보다 정치주도세력 교체가 절박하다”고 강조하고 정책네트워크 내일 참여 기준으로 ▲개인의 이해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삶의 현장에서 자신이 속한 대한민국 사회를 작게라도 변화시켜본 경험이 있는 분, ▲대한민국 사회 전반적의 구조개혁 필요성에 동감하고 동참할 사람 등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초반 참여인사가 많지 않음을 의식한 탓인지 “이러한 분들이 많이 계시다고 생각한다.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을 뿐이다”라고 강조하고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개방적, 수평적 네트워크를 지향하며 언제든 문이 활짝 열려 있다. 주변에 좋은 분이 있으면 제가 함께하자고 말씀드렸다고 꼭 전해달라”며 수차례 ‘요청’과 ‘부탁’이란 말로 호소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대한민국은 지금 ‘민주주의, 민생, 한반토 평화’ 3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국정원 대선 개입사건과 남북정상회담 NLL 논란, 경제민주화 민생법안 처리 지연, 개성공단 폐쇄 등 각종 현안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박근혜정부와 여야 정치권을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국정원 대선개입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와 관련 “국익보다 정파적 집단이익 우선하며 빚어진 참사”라고 규정하고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 저 역시 모든 책임 자유로울 수 없지만 (여야가) 국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만 바라보며 정치를 하고, 그러면서 국가 위기 점점 더 깊어져 민생고 시달리는 국민들을 보면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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