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가 구속되던 날, “정봉주는 착잡했고, 못내 서운했다”
MB가 구속되던 날, “정봉주는 착잡했고, 못내 서운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3.2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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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MB) 구속을 바라보는 정봉주 전 의원의 소회는 남다를 것이다. 어느 누구보다도 착잡할 수밖에 없었을 터.

MB로 인해 당시 국회의원이던 정봉주 의원은 2011년 12월 26일 구속됐고, 그로 인해 1년 징역의 실형을 살아야 했으며, 또한 그로 인해 10년간 피선거권마저 박탈되는 중형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한 개인사(史)에서 소설처럼 파란만장한 역정을 겪은 정 전 의원. 사필귀정이라, 세월은 덧없이 흘러 무소불위의 대통령 MB가 이제는 거꾸로 구속이 되었으니, 자유의 몸으로 그 구속을 지켜보는 정 전 의원의 마음은 특별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이에 정 전 의원은, 23일 MB 구속과 관련한 소회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러나 아주 간명하게 올렸다. 그러면서 과거 BBK 사건으로 인해 우여곡절을 겪었던 자신의 정치행보를 파노라마처럼 회고하였다.

“결국 MB는 구속됐다”고 운을 뗀 뒤, “2007년 나는 이렇게 주장했다”라며 당시 자신이 제기했던 쟁점들을 복기하듯 되짚었다.

① 이명박이 옵셔널벤쳐스 주가조작 및 자금 횡령 등의 공범이다.
② 이명박이 다스와 BBK의 실소유자이다.
③ 이명박은 김경준과 공범이므로, 김경준과 함께 처벌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어 “이 주장이 허위사실이라고 판결하고 나는 징역 1년형 피선거권 박탈 10년의 중형을 받았다”고 착잡한 심경으로 술회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민주당 당원 자격도 정지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제 MB는 구속됐다. 나의 주장은 정당했다”고 상기시킨 다음, “나는 무죄다. 나 정봉주는 무죄다. 나 정봉주는 마침내 무죄가 되었다”라는 말로, 복받치는 감정을 억눌렀다.

그리고는 “그러나, 무죄가 입증된 정봉주의 복당을 민주당은 불허했다!”라고 절규하듯 끝을 맺었다.

최근 성추행 의혹 논란을 이유로, 끝내 자신의 복당을 불허한 더불어민주당에는 못내 서운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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