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소리가 들린다
부드러운 소리
그립고 작은 소리
봄을 알아차린 새소리
벚나무 그리고
산수유 꽃망울 벙그는 소리
두런두런 사람소리 들린다
재잘재잘 아이들 말소리
하하하 흥겨운 웃음소리
봄이 오는 소리 들린다
버드나무 실가지에 움트는 생명의 저 소리
가슴 설레게 하는 봄은 천국이다.
-이양자 시 ‘봄이 오는 소리’ 전문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북극 한파가 밀려났다.
추위에 움츠렸던 꽃봉오리들이 기지개를 켠다.
춘분을 전후해 철 이른 화초는 파종을 하고 농가는 한해 농사 준비에 바쁘다.
꽃샘추위가 물러나자 천안 삼거리 공원 능수버들 어린 싹들이 봄바람에 춤을 춘다.
‘영원불멸의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노란 산수유도 꽃망울을 터뜨렸다.
봄비를 머금으며 피어난 산수유 꽃은 벌들을 유혹할 것이다.
하우스 안에서 자란 진분홍 복숭아꽃에는 벌써 벌들이 날아들고 있다.
개나리도 봄맞이에 나서고 배꽃도 꽃망울을 준비하고 있다.
얼었던 들녘에도 새 생명이 움트고 각종 야생화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꽃망울이 맺힌 벚꽃 나무 아래로 얼었던 물이 햇살에 반짝이며 봄을 타고 있다.
어느새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도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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