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의 행적과 관련, 박훈 변호사가 24일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공개한 사진을 근거로 정 전 의원의 행적을 정리해 내놓았다.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으로 보는 정봉주의 행적’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성추행 의혹과 관련되는 시점에 따라 시간대별 알리바이 확인 작업에 나섰다.
그리고는 “누차 말했지만, 5분 또는 10분 단위로 찍혔다는 사진들을 시간대별로 공개하기 바란다”고 정 전 의원 측에 촉구하면서, “나는 절대로 13시 50분~14시 30분 사이에 사진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결론지었다.
앞서 박 변호사는 이 시간대에 찍한 사진을 공개할 경우 2억원(1억원+1억원)의 보상금을 정 전 의원 측에 대출을 받아서라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블랙하우스>에서는 정 전 의원이 12시~15시까지 홍대에 있었다고 주장했다”며 “그래서 을지병원에 (정 전 의원이) 15시 이후에 갔는지 확인해 달라고 관계자 2명에게 물었더니, ‘노코멘트’라고 답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한겨레>는 오늘 오보를 냈다. 기자는 '블랙하우스'의 사진과 자신의 기억을 짜맞추기 했을 뿐"이라며 "그 기자가 '정봉주도 있나'고 했을때, 질문 받은 사람은 보안상 이유로 '있다'라고 했을 뿐"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그 시간 정봉주는 을지병원에 가는 도중이었고, 당시 노원 선거구 서울시의원 두 명이 병실로 정봉주를 안내했다"며 "그만 거짓말하라"고 버럭 화를 냈다.
다음은 박 변호사가 정리한 정 전 의원의 행적이다.
◆ 2011년 12월 22일 ◆ 2011년 12월 23일 =시간 불상. 오후 1시 전후 정봉주 을지병원 도착, 어머니 병문안 잠깐 함. 미리 대기했던 노원 1,2 선거구 서모, 문모 의원이 안내 =시간 불상. 13시 50분경부터 14시 30분경 사이 렉싱턴 호텔 방문 추정-(민국파 14시17분 사식위원회 계좌공지. 이때 전후 있었던 것으로 보임. 26일 13시 계좌 폐쇄 공지-14시 30분경이나 40분경 사이 홍대에 다시 합류 |
한편 <한겨레>는 이날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로 확인된 ‘정봉주의 해명’ 3가지 오류에 관한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는 사건 당일, 자사 취재기자가 남긴 취재메모를 근거로, 정 전 의원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정 전 의원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 점을 밝혀냈다.
한겨레는 ■정봉주는 23일 오후 1~2시 사이 을지병원에 가지 않았다 ■첫 보도자료에서 밝힌 ‘나는 꼼수다’ 녹음 시간도 오류 ■당일 정봉주는 “‘민국파’와 함께 있지 않았다”? ■정봉주 전 의원은 알리바이를 입증하지 못했다 ■피해자는 증언을 번복하지 않았다 등 다섯 가지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