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끈질긴 집요함을 보이는 박훈 변호사가 이번에는 “알리바이 조작에 가담한 범죄행태로, 최악의 언론참사”라는 등 언론을 겨냥해 무차별 직격탄을 날렸다.
박 변호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SBS 정규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공개된 780장 사진은 다른 언론사 사진기자의 사진을 제공받은 것”이라며 “그 언론사 사진 기자는 사진을 찍은 정확한 시간대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그럼에도 정봉주 알리바이를 조작 방송한 이후에도 침묵하고 있다”면서 “알면서 침묵하고 있다면 알리바이 조작의 공범이고, 모르고 있었다면 그것을 밝혀야 할 언론의 책무가 있다”며 사실관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어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사건 당일 알리바이를 조작해 방송하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아주 빠르게 넘긴 780장이라 주장하는 사진에, 당일 정봉주가 을지병원에 방문하는 장면이 수 십장이 존재함에도 정봉주가 12시~15시까지 홍대에 있었다는 ‘사기 방송’을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 방송의 박모 기자는 SBS 정규직 기자임에도 불구하고 조작 방송에 가담했다”며 “그는 이것을 모를 리 없었다. 사진을 봤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가 설사 김어준과 외주 제작사에게 속았든 아니든, 그것 역시 기자의 책무를 저버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몰아붙였다.
그리고는 “언론인과 언론사는 사실을 밝힐 의무가 있고, 그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라며 “(결국) 정봉주 사건 알리바이에 모두 가담한 최악의 언론 참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잘못을 시인하고 명백한 사실 관계를 밝혀 정봉주 사건을 폭로한 피해자가 유령으로 취급되는 이 부정의한 사태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며 “나아가 조작 방송한 프로그램이 폐지되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