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원고지 20매 분량 자신의 울분 격정적 토로
황운하, 원고지 20매 분량 자신의 울분 격정적 토로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3.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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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이, 김기현 울산시장 관련 경찰수사를 ‘미친개’ ‘사냥개’ 등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던 자유한국당을 향해서 “표현방식이 지나치게 거칠어 심한 모욕감으로 분노감을 억제하기 힘들다”며 울분을 격정적으로 토로했다.

황 경찰청장은 25일 새벽 1시, 최근 한국당이 자신을 표적 삼아 무차별 공격해오는 상황을 상기시키면서 무려 200자 원고지 20매 분량에 이르는 장문의 글로 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 가운데, 자신의 심경을 표현한 키워드를 열거하면 이러하다. 

‘정치적 셈법’ '예민한 반응’ ‘참아 왔다’ ‘어안이 벙벙하다’ ‘연결이 안 되는 조각조각들을 억지로 꿰맞추어’ ‘지나친 억지’ ‘꼬투리 삼아 참기 힘든 모욕을 가하며’ ‘부당한 압력이 느껴지도록 위협’ ‘비리수사의 본질을 호도’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위험천만한 일’...

그는 먼저 “법과 원칙에 따른 지극히 정상적인 울산경찰의 수사에 대해 과도한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어 몹시 안타깝다”고 운을 뗀 뒤, “원론적으로 정당에서 공무원의 직무수행에 대해 정치적 셈법으로 평가를 내놓거나 비판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야당의 지나친 공격에도 그 의도가 어떠하든, 또는 설사 그 내용이 몹시 부당하다손 치더라도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그간 공식대응을 자제하며 참아 왔다”며 편파수사로 몰아붙이는 정치공세에 대한 반론을 폈다.

그는 “야당의 비판에는 압수수색 시점과 여당 유력인사를 만난 것 등 두 가지 전제가 깔려 있다”며 쟁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요컨대, 압수수색 영장은 공천 발표일에 관계 없이 수사의 원칙에 따라 집행됐고, 여야 정치인 등 지역의 유력인사를 만나는 것은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이며, 특히 여당 인사와의 만남은 고발장 접수 또는 첩보 이첩(1월초) 이전인 작년 9월과 12월로 경찰의 의도와 상관 없이 사건이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그리고는 “사건의 본질은 비리수사”라고 전제한 뒤, “합당치 않은 이유를 꼬투리 삼아 참기 힘든 모욕을 가하며, 심지어 수사권 조정 등과 연결시키겠다며 부당한 압력이 느껴지도록 위협하는 것은 비리수사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고,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우려 섞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울산경찰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부당한 압력에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다는 꼿꼿함으로, 추호도 흔들림 없이,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공명정대한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임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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