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뱅크 "금호타이어 인수, 적극 추진하겠다"
타이어뱅크 "금호타이어 인수, 적극 추진하겠다"
27일 대전상공회의소 기자회견 "우리 대표 기업이 중국에 매각, 침통함 느껴"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8.03.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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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타이어뱅크(주)(이하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의지를 내비췄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내 타이어 제조기업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통째로 매각되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웠다"며 "매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국내 기업 중 어느 한 곳도 금호타이어 인수에 참여하지 않아 채권단도 매각에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기업을 중국에 뺏기지 않길 바라는 타이어뱅크와 국민들의 바람에 대한 답으로, 인수 의지를 밝히기 위해 열었다"고 이날 기자회견 진행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타이어뱅크가 인수하는 것이 금호타이어의 경영난을 해소하는 데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강성 노조, 이에 따른 판매실적 부진이 지금 금호타이어가 매각의 위기까지 몰리게 된 이유이며 이 두가지를 원만히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인수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전국적 유통망을 자랑하는 타이어뱅크가 인수하게 되면 인수 즉시 판매를 증가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조 측의 고용보장 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인수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타이어뱅크는 건실한 기업이기 때문에 타이어뱅크를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고, 채권단 차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중국 더블스타가 인수 시 채권단이 2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2000억 원 정도면 적어도 국내공장은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국민 여론과 노동조합, 채권단의 생각을 들어본 후 최종적으로 인수 여부를 결정하고자 한다. 그동안의 잘못된 경영을 바로잡고, 국민들께 사랑받는 금호타이어로 남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더불어 "IMF 때 금 모으기 운동을 해 한국 경제 위기를 이겨냈던 것처럼 국민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금호타이어의 자율협약 종료 시점은 오는 30일로, 지난 1월부터 한 달씩 채권 만기를 연장해오던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자율협약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밝혀 더블스타로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될 기로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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