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삼삼한 듯 깊은 국물 맛이 중독적인 평양냉면.
처음 평양냉면을 먹을 때 가장 흔한 반응은 '이게 무슨 맛이야?'일 정도로 평양냉면은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중 하나다.
진한 양념 맛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 밍밍한 듯 심심한 맛에 적잖이 당황하게 될 것.
하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깊게 느껴지는 육향과 툭툭 끊어먹는 메밀면의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다.
천안에 사는 A씨는 평양냉면 매니어다.
잘 한다고 소문난 전국 맛집을 빼놓지 않고 찾아 다닐 정도다.
그런 그가 최근 천안시 백석동에 문을 연 <피양옥> 평양냉면을 맛 보고 한 말.
“이젠 서울 안가도 되겠네”
몽골 메밀, 당일 제분 고집
<피양옥>은 제대로 평양냉면 맛을 내기 위해 몇가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첫 번째는 최상품의 내몽골 메밀을 수입해 쓰고 있다.
메밀은 내몽골 메밀이 제일 좋다.
위도가 높은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이다.
내몽골은 메밀이 자라기에 가장 이상적인 기후와 토양을 갖추고 있다.
춥고 토지가 거친 척박한 곳에서 최상품의 메밀이 나온다.
일본 사람들은 가격이 비싸도 내몽골 메밀을 즐겨 먹는다.
러시아의 미식가들도 내몽골 메밀을 쌀과 섞어 밥을 지어 먹는다.
식재료 선택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세계 쉐프들도 내몽골 메밀을 선호한다.
우리나라 유명 호텔 대부분도 향이 좋은 내몽골 메밀을 사용하고 있다.
메밀을 주식으로 하는 내몽골 사람들은 고혈당과 당뇨병 발생율이 크게 낮다.
내몽골 주민 고혈당·당뇨병 발생율은 각각 1.6%, 1.88%인데 비해 다른지방 주민은 각각 7.33%, 3.84%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내몽골 메밀에 혈당치를 감소시키는 크로뮴과 백반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전분이 적고 단백질과 루틴 셀루로스가 많아 다이어트와 혈액순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양옥>은 주방 옆에 별도의 제분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문량에 맞게 당일 제분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최상품의 통메밀을 당일 직접 제분해 주문이 들어오는대로 반죽하고 면을 뽑는다.
그래야 구수한 메밀 본연의 맛과 은은한 향이 전해진다.
양냉면을 더욱 맛있게 즐기는 방법
먼저 육수 한수저를 떠서 먹으면 한우의 육향이 은은하게 느껴진다.
다음으로 내몽골 메밀면을 먹으면 메밀 본연의 맛과 진한 향이 느껴진다.
한우 수육에 면을 싸서 먹으면 한우의 육향과 내몽골 메밀의 진한 향이 느껴진다.
평양냉면은 가위로 자르지 않고 식초나 겨자도 넣지 않고 먹는게 가장 맛있다.
명품 한우요리는 덤
평양만두, 녹두지짐도 놓칠 수 없어
명품 한우로 만드는 구이와 요리도 더 할 나위없이 입맛을 당긴다.
구이를 좋아하는 손님을 위해 한우 불고기, 한우 등심불고기, 한우 양념갈비를 준비했다.
어복쟁반이나 만두전골 역시 명품 한우로 맛을 냈다.
갈비탕이나 온반, 육개장, 만두국도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평양만두와 녹두지짐도 냉면과 함께 즐기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