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올리긴 올리는데...”
“전기요금, 올리긴 올리는데...”
정부, 이달 6일부터 4.9% 인상안 적용... 올 겨울 추가 인상 검토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2.08.03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상율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전기요금이 결국 4.9% 인상됐다.

3일 한국전력공사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한전 이사회에서 의결한 4.9% 인상안에 대해 지식경제부가 이날 오전 최종 승인했다.

인상된 전기요금은 빠르면 이달 6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종별 인상률은 심야전력 4.9%, 일반용 고압 4.9%·저압 3.9%, 산업용 고압 6.0%·저압 3.9%, 교육용 3.0%, 가로등용 4.9%, 농사용 3.0% 등이다. 주택용은 2.7% 오른다.

지경부는 전기요금 인상이 소비자 물가에는 0.056% 포인트, 생산자 물가에 0.128% 포인트, 제조업 원가에 0.07% 포인트의 인상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요금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는 “산업용을 많이 올리는 것은 경기불황을 겪고 있는 산업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전 이사회는 최근 3년 간 누적된 8조 5000억 원의 적자 해소를 위해 지난 6월과 지난달 각각 13.1%와 10.7% 인상안을 의결, 지경부에 제출했으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정부는 한전이 올해에만 2조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계속되는 마이너스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올 겨울 전기요금의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석유와 석탄 등 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연료비가 크게 올라 매년 적자 운영을 거듭하고 있다”며 “전체 예산의 84%를 연료비가 차지하는 상황에서 요금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국민 정서와 여론을 감안해 최소로 필요한 범위 내에서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국내 전체 발전 설비의 25%만이 원자력으로 감당하고 있어 전기요금은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비의 인상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며 “이에 따라 일본과 대만 등도 올해 15%-20% 가량 전기요금을 인상한 것으로 안다”고 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이어 “일부에서 지적하는 한전 직원들의 인건비는 전체 예산의 2.8%에 불과하다. 그동안 물가인상과 산업계 경쟁력 약화 등의 이유로 요금을 현실화시키지 못하다보니 불가피한 인상에도 사실 눈치가 많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