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이야기가 있다] 대전이 속살거리는 얘기를 들어보자
[그곳에 가면 이야기가 있다] 대전이 속살거리는 얘기를 들어보자
스토리밥 작가 협동조합의 ‘그곳에 가면 이야기가 있다’ (75) 세 번째 이야기를 들려주는 대전스토리투어
  •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
  • 승인 2018.03.30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정동 세편들 느티나무
야실마을

[굿모닝충청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 사람이 살았고,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라면 모두 이야기가 있다. 사람이 바로 이야기이며 사람 곁을 지키고 있던 모든 것이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마을을 지키고 있는 4백년 된 나무는 단순히 4백년짜리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무에 기어올라 놀던 수많은 마을의 아이들 이야기가 묻어있고 그들이 자라 가족을 이루고 또 인생의 무대에서 퇴장해간 모든 과정의 이야기를 한여름 나무 그늘 하나로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모든 이야기는 숙연하기도 하다.


우리가 어딘가 여행을 가는 이유는 사람들이 바로 그 이야기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바다가 들려주는 바다와 사람의 이야기, 산이 귀밑을 스치는 바람의 몸으로 들려주는 수만 년의 이야기, 오래된 동네는 밥 짓는 냄새 하나로 마을의 시간을 알려준다.

그런데 우리가 살짝 홀대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다. 너무 익숙해 무심코 지나치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야말로 사실 우리의 이야기이다. 옛충남도청을 찾아보자. 건물이 이미 문화재이며 그 안에 새겨진 우리의 근,현대 역사는 며칠을 들어도 끝나지 않는 이야기이다. 아픈 우리의 이야기가 그대로 보존되어있는 대전형무소의 망루와 우물은 너무 가까이에 있어 우리가 흘려들었던 이야기이다. 철도가 건설되면서 크게 일어난 도시가 바로 대전이기에 철도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일은 아주 뜻 깊다. 그렇게 대전역을 건너 소제동 철도관사촌에 가면 살아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대전에서 일어난 3.16만세운동의 이야기는 바로 인동시장에서 들을 수 있다.

이런 우리의 이야기들을 한편에 꿰어서 듣고 직접 느낄 수 있는 이야기 꾸러미가 있다. 바로 대전스토리투어이다. 2016년에 처음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대전스토리투어는 대전이 속살속살 들려주는 이야기 꾸러미이기에 다른 투어가 가지지 못한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먼저 일상에서 짬을 내 짧은 시간에 다녀올 수 있는 여행이다. 새벽에 모여 아침 먹는 시간까지, 오전이나 오후, 두세 시간 동안, 또 저녁 먹고 마실 나가듯 밤 대전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부담 없이 일상을 쪼개 바로 가까운 곳에서 우리의 일상을 들을 수 있다.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참가비도 장점이다. 얼마나 가벼운지는 읽는 분이 직접 맞춰보기 바란다.

위에서 소개한 코스는 원도심 투어로 우리 근대의 시간을 만나는 이야기였다. 원도심의 두 번째 코스는 중구의 원도심에서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이 된 장소와 추억을 찾는다. 3시간 동안 걸으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들이 어떤 영화의 배경이 되었는지 맞춰보는 일도 고소한 추억이 될 것이다.

연꽃마을

새벽에 길을 나서 대둔산이 흘려보낸 이야기와 계룡산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만나는 봉곡동 야실마을을 찾는 코스가 있다. 바로 대전을 가로지르는 갑천의 상류이다. 중촌마을 느티나무 아래서 떠오르는 해를 맞고 광역시인 대전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아름다운 자연과 마을들을 만날 수 있다.

대전스토리투어는 3개의 굵은 가지에 9개의 다른 이야기로 펼쳐진다. 오전과 오후 낮 시간에 진행되는 원도심투어는 그대로의 여행, 영화 속으로, 문화예술체험, 이렇게 3개의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고 새벽 5시에 떠나는 새벽힐링투어는 갑천, 유등천, 대청호 대덕구와 대청호 동구, 이렇게 4개의 이야기이다. 저녁6시에 떠나는 야간투어는 또 색다른 이야기이다. 대동하늘공원과 갑천반딧불이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다.

대전교도소망루

이야기는 사람을 만나고 거치면서 스스로 자란다. 구석구석 대전의 작은 속살들이 속살속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새 몽글몽글 커가는 이야기의 한부분이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대전스토리투어의 잊을 수 없는 매력이다. 아래는 대전스토리 투어에서 만날 수 있는 주요 코스이다.

원도심 투어-근대로의 여행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시기까지 대전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메시지와 근대로의 여행을 통해 평화를 희망하는 역사여행. 중촌동, 삼성동, 소제동, 인동 일원 3시간 투어, 버스로 이동
코스 : 옛 충남도청사→옛 대전형무소 망루 및 우물→한밭교육박물관→소제동 철도관사촌→인동시장(3.16만세)→옛 충남도청사

원도심투어-영화속으로
영화, TV 드라마 촬영지를 중심으로 중구 지역의 원도심을 직접 걸으면서 영화 속 대전의 다양한 매력을 느껴보는 원도심 추억여행. 선화동, 대흥동, 은행동 일원 3시간 투어, 도보로 이동
코스 : 옛 충남도청사→진로집→대흥동성당과 성심당→(한밭권투체육관)→으능정이거리→목척시장→카페 안도르

원도심투어-문화예술체험

대전역 주변과 동구 지역 원도심을 중심으로 마을미술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정동지역의 다양한 공방을 찾아 진행하는 문화예술체험 여행.  정동, 중동, 원동 일원 3시간 투어, 도보로 이동
코스 : 대전역 호국철도광장→정동 마을미술프로젝트 공방→청춘다락→(한의약거리)→중앙철도시장→청년구단

목척교
성심당
옛충남도청

새벽힐링투어-갑천
대둔산 물과 계룡산 물이 만나는 봉곡동 야실마을 앞에서 갑천의 자연환경을 만나고 평촌동 증촌마을 느티나무에서 해맞이를, 영화 ‘클래식’ 촬영지를 찾아가보는 생태문화 힐링투어. 봉곡동, 평촌동, 용촌동, 원정동 등 갑천 상류 일원 3시간 투어, 버스로 이동
코스 : 옛 충남도청사→봉곡동 야실마을→평촌동 증촌느티나무→(오제왜개연꽃군락지)→원정동 세편이 느티나무→영화 ‘클래식’ 촬영지→옛 충남도청사

새벽힐링투어-유등천
유등천 상류의 하천을 걸으며 수달과 대전시 깃대종 이야기, 놋점골과 방아미 마을 이야기, 무수동에 위치한 광영정·유회당과 권이진 선생을 만나보는, 역사 이야기가 있는 생태문화 힐링투어. 침산동, 무수동 유등천 상류 일원 3시간 투어, 버스로 이동
코스 : 옛 충남도청사→유등천 상류 대전시계→무수동 광영정→무수동 유회당과 권이진→옛 충남도청사

세편이느티나무

새벽힐링투어-대청호 대덕구
대청호오백리길 삼정생태공원과 금강의 해피로드길을 걸으며 대청호의 생태와 마을의 유래를 알아보는 호수와 어우러진 생태문화 힐링투어. 삼정동, 미호동 대청호 일원 3시간 투어, 버스로 이동
코스 : 옛 충남도청사→삼정동 이촌, 강촌마을 산책→차윤도, 차윤주 정려각→금강 해피로드 산책→옛 충남도청사

새벽힐링투어-대청호 동구
대전의 미소인 비룡동 줄골 돌장승과 대전 시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의 아름다움, 수몰민과 대동 산1번지 사람들의 애환이 있는 생태문화 힐링투어. 대청호 일원(비룡동, 주산동) 3시간 투어, 버스로 이동
코스 : 옛 충남도청사→비룡동 줄골장승→연꽃마을→황새바위→대청호 조망대→대동하늘공원 →옛 충남도청사

황새바위

야간투어-대동하늘공원
대전의 상징인 대전역을 시작으로 눈부신 대전의 이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대동 하늘공원에서 대전 원도심의 야경을 한 눈에 감상하는 야간투어. 소제동, 대동 일원 3시간 투어, 도보로 이동
코스 : 대전역 호국철도광장→대동천→소제교→대동벽화마을→대동하늘공원→대동역 

야간투어-갑천반딧불이
3대 하천이 있어 행복한 도시 대전은 도시 곳곳에서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는데, 갑천 상류의 늦반딧불이 서식지를 찾아 가을밤 환상의 반딧불이 불빛과 별빛을 만날 수 있는 야간투어. 괴곡동, 봉곡동 등 3시간 투어, 버스로 이동
코스 : 옛 충남도청사→괴곡동느티나무(천연기념물)→봉곡동 야실마을→갑천 늦반딧불이 서식지→옛 충남도청사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줄골장승
한절골느티나무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