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9일 소비자정책심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버스요금 인상안을 결정했다.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인상에 대해 공감한 가운데 모두 4가지 인상안을 놓고 1시간 30분가량 토론을 벌여 최종 조정안을 도출했다.
도는 이번 버스요금 인상과 관련 지난 2009년 대비 인건비가 9.2% 상승하고 유가도 23.3% 오르면서 도내 17개 버스업체의 연간 적자액이 204억원에 달하는 등 요금인상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이날 결정된 버스요금 인상안을 보면 시내버스의 경우 일반은 현행 1200원에서 200원(16.7%)이 오른 1400원으로, 좌석은 1650원에서 150원(9.1%)이 오른 1800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농어촌버스는 일반의 경우 현행 1100원에서 1300원(18.2%)으로, 좌석은 1650원에서 1800원(9.1%)으로 각각 오르게 됐다.
각각 50%와 20%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초등학생과 청소년의 버스요금은 초등학생의 경우 시내버스는 600원에서 700원으로, 농어촌버스는 550원에서 650원으로 각각 오르고, 청소년은 시내버스의 경우 960원에서 1120원으로, 농어촌버스는 880원에서 104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도는 소비자정책심의회에서 시내․농어촌버스 운임․요율 조정안이 확정돼 넘어오면 시․군에 시달하고, 다음 달 초부터 시행키로 했다.
남궁영 기획관리실장은 “버스업체들이 대규모 적자에 허덕이는 등 너무 어렵다. 재정지원으로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버스업체의 어려움을 다소나마 해소하고,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상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을 도민들이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