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닥터칼럼] 감기가 너무 오래가요. 혹시 축농증?
[세종닥터칼럼] 감기가 너무 오래가요. 혹시 축농증?
  • 이석희 드림이비인후과원장
  • 승인 2018.04.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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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드림이비인후과원장

[굿모닝충청 이석희 드림이비인후과원장] 환절기가 다가오고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지면서 상기도 감염의 빈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상기도 감염이 진행되면 비부비동염, 즉 축농증으로 발전이 될 수 있습니다. 감기에 걸린 성인의 2% 이내와 소아의 30%정도가 비부비동염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비부비동염은 크게 급성 비부비동염과 만성 비부비동염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급성 비부비동염은 부비동이 밀폐된 상태에서 세균의 과증식으로 인해 부비동 점막의 염증이 진행되어서 발생합니다. 이환기간이 4주 이내로 후유증이 남지 않고 완전 회복되며 약물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합니다.

증상으로는 대개 상기도 감염시 나타나는 코막힘, 콧물, 전신 무력감 등이 나타납니다. 부비동중에서 침범된 부위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급성 상악동염에서는 광대부위의 통증 및 위쪽 어금니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급성 전두동염에서는 오전에 심했다가 오후에 소실되는 이마 주위의 동통과 압통이 나타납니다.

급성 사골동염에서는 눈의 깊숙한 곳의 동통을 호소하고 눈을 움직일 시에 통증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소아 비부비동염에서는 전형적인 두통이 덜하고 대신 감기와 같은 증상이 7일 이상 지속되면서 저녁에 심해지는 미열, 점액화농성 콧물이 나타납니다. 

진단은 비내시경검사와 더불어 X-ray 나 CT 같은 영상의학적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급성 비부비동염이 확인되면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보통 항생제를 사용한 지 48~72 시간 내에 임상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항생제는 증상이 소실된 이후에도 최소 3~7일간 사용하고 전체 치료기간은 짧게는 10일에서 길게는 3주 이상까지도 권장하는데 이렇게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재발이나 만성 비부비동염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약 3주 정도의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급성 비부비동염은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필자는 많은 사람들이 급성 비부비동염에서 항생제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충분한 양의 항생제로 만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만성 비부비동염은 여러가지 이유로 발생하는 부비동의 입구 폐쇄와 세균감염, 면역결핍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환자는 비강내 점막의 부종으로 인해 부비동의 입구 폐쇄가 잘 발생하여 만성 비부비동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만성 비부비동염의 증상은 코막힘, 점액 농성비루, 후비루, 안면통, 두통, 후각장애, 기침 등입니다. 급성 비부비동염에 비해서 발열이나 안면통, 두통등의 증상은 드문 편입니다. 진단은 급성 비부비동염과 마찬가지로 비내시경검사와 영상의학적 검사를 통해 쉽게 감별이 가능합니다.

치료는 급성 비부비동염에 비해 매우 까다로운데 일차적으로 항생제와 혈관수축제를 사용합니다. 광범위 항생제를 4~6주간 사용하는데 그 이상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급성에 비해 많은 경우에서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을 시행한다 하더라도 항생제를 포함한 약물 요법도 병행해야 합니다.

환절기와 높은 미세먼지수치 등의 이유로 상기도 감염 및 알레르기 비염의 빈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을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며 외출후 귀가시에 집안에 들어서기전에 겉옷과 머리카락을 털어내는 등의 행동을 통해 호흡기 건강에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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