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은 올 6·13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대전시장과 충남도지사 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그래픽=홍정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경선 주자인 복기왕 예비후보와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이 가상대결에서 자유한국당 이인제 고문에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자대결(여야 도지사 후보 적합도)에서는 이 고문이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차지해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이른바 ‘안희정 사태’ 이후 연이어 발생한 더불어민주당의 악재들이 중도 표심의 이탈과 보수진영의 결집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해지는 대목이다.
굿모닝충청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도내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84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야 도지사 후보 적합도에서 이인제 고문은 26.2%로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양승조 국회의원 22.0%, 복기왕 예비후보 16.2%, 바른미래당 김용필 예비후보 4.8% 순으로 나타났다. 계속해서 자유한국당 정용선 예비후보 4.3%, 무소속 차국환 예비후보 2.7% 로 뒤를 이었다.
정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은 이번 여론조사가 이인제 고문에 대한 자유한국당 전략공천 확정 직후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현재 지지자들과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타 인물 2.6%, 없음 10.4%, 잘 모름 10.8% 등 나머지 의견도 23.8%를 차지했다.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도민이 10명 중 2명 이상 된다는 얘기다.
권역별로는 큰 격차를 보였다. 이 고문은 자신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남동권(36.1%)은 물론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서해안권(27.2%)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천안권(22.3%)과 아산/당진권(20.7%)에서도 비교적 고른 지지세를 보였다. 자유한국당의 전략공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 의원 역시 지역구가 있는 천안권(36.9%)에서, 재선 아산시장 출신인 복 예비후보는 아산/당진권(26.0%)에서 상대 후보를 압도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양 의원(32.4%)이 복 예비후보(24.5%)에 7.9%p 앞섰다. 복 예비후보가 인지도 면에서 양 의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타 인물 5.6%, 없음 20.2%, 잘 모름 17.3% 등을 기록했다. 양 의원은 천안권(47.5%) 등에서, 복 예비후보는 아산/당진권(34.8%)에서 상대에 앞섰다.
특히 3자 가상대결에서는 복기왕 예비후보가 42.5%를 얻으며 이인제 고문(31.3%)과 김용필 예비후보(6.4%)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조 의원 역시 가상대결에서 45.2%를 확보, 이 고문(30.5%)과 김 예비후보(6.6%)를 따돌렸다.
가상대결에서 이 고문과의 격차는 복 예비후보 11.2%p, 양 의원 14.7%p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복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누가 나서도 이 고문을 이길 수 있다”는 주장을, 양 의원은 “본선 경쟁력이 높은 인물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이 고문의 입장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바른미래당과의 선거연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자대결에서 4.3%를 기록한 같은 당 정용선 예비후보를 끌어안기 위한 전략도 제시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복 예비후보와 양 의원 중 경선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그 후유증을 하루 빨리 해소해야만 본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을 관측된다.
앞서, 가장 유력한 주자였지만 도지사 예비후보직을 자진 사퇴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역할론도 점차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변인은 이미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선대위원장 등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 상태다.
계속해서 정당지지도에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6.2%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26.0%, 바른미래당 7.5%, 정의당 5.0%. 민주평화당 2.3%, 기타정당 1.9%, 무당층(없음‧잘 모름) 11.1% 순을 기록했다.
가상대결 결과를 놓고 볼 때 복기왕 예비후보와 양승조 국회의원 모두 더불어민주당 지지도와 엇비슷하게 나온 반면, 이인제 고문은 자유한국당 지지도 이상을 기록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번 조사는 굿모닝충청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2018년 4월 6일부터 4월 8일까지 사흘 간 충청남도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844명을 대상으로, 무선(61%) 가상번호 프레임 · 유선(39%)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4.8%(총 통화 17,508명 중 844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임. 표본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2018년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반복비례가중법(RIM, random iterative method)으로 통계 보정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