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꿈꾸는 '문화도시 천안'] 천안 원도심 청년창업자들에게 거는 기대
[청년들이 꿈꾸는 '문화도시 천안'] 천안 원도심 청년창업자들에게 거는 기대
  • 양호근 명동대흥로상인회 총무이사
  • 승인 2018.04.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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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양호근 명동대흥로상인회 총무이사] 현재 천안의 원도심 대흥·문화동 천안역을 중심으로 하는 일명 명동거리 일원에는 청년창업공간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각종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또는 계획되고 있다.

천안의 구도심의 쇠퇴에 대한 여러가지 대안 중 하나로 정부와 지자체는 청년창업공간을 조정하고 이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서 이 지역에는 2016년부터 각종 청년창업지원사업을 통해 40여 개 창업공간이 생겨 났다.

많은 청년창업자들이 희망의 둥지를 틀었다. 비어있던 점포 등 흉물스러웠던 도시 건물 외관이 다시 복원됐다.

빈 점포가 줄어들면서 경관개선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3년여가 지나고 있는 지금 걱정이 없지 않다.

다른 도시에서처럼 청년창업공간이 사라지는 사례를 이지역 역시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다.

사실 이지역에서의 청년 창업지원자를 모집하는 단계에서 보면 지원자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이 지역의 상권이 쇠락한데다 주변 주차시설 같은 인프라가 미비해 고객유입 요소가 열악하다.

임차보증금, 월세부담 같은 제반 비용이 타지역에 비해 저렴하지도 않다.

게다가 지역 건물임대인과 임차인간의 상생협약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향후 젠트리피케이션과 같은 갈등요소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곳에서 창업하여 현재 운영중인  청년들이 얼마전 한데 모였다.

청년창업사업의 여러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책을 스스로 강구하는 청년모임을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청년창업을 시작한 자신들을 되돌아보고 스스로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했다.

동시에 청년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무엇을 할것인가를 고민했다.

청년창업사업이 실패로 가지 않기위해 무슨 대책이 필요할 것인가를 두고 서로 많은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들은 가게를 운영하다 중도에 그만두거나 폐업한 청년들을 두고 ‘지원금만 받고 책임을 다하지 않는 몰염치한 사람’으로 취급받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부나 지자체가 청년창업을 유치하고 이를 성과로 홍보하고 상급기관에 보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며 “이제는 이들 청년사업지원자의 신규 유치보다는 기존 청년사업자들의 관리와 교육 훈련 등 사후관리에 힘을 써 달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천안원도심 청년창업공간 조성사업을 시작할 때 참고모델로 벤치마킹을 했던 순천창고나 광주송정시장 같은 창업공간은 이제 거의 폐업단계에 들어갔다.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남은 청년창업공간 사업으로 천안 원도심 청년창업공간이 모델이 되고 있다.

이제 타지역에서 사례연구를 하러 우리 지역을 찿아오고 있는 실정이다.

나름대로 이들은 그들만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지역홍보와 네트워킹 등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그들은 예전에는 각각의 개인단위로 활동해왔으나 이제는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각종 모임과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활발한 소통채널을 통해 다양한 정보들을 생산, 소화하고 있다.

또한 지역상인회에도 적극적으로 가입해 생산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그동안 침체되어 왔던 지역상인회와 같은 각종 커뮤니티 조직의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역의 선배 상인들과 융화에도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지역문화 발전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실제로 4월 6일에는 지역의 주민과 상인들을 초청해 마을잔치와 문화공연을 열기로 했다.

이 지역의 구성원들이 모두 함께하는 자리를 만드는 등 이들 청년사업자들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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