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만점 코다리, 시원한 냉면과 입맞추다
영양만점 코다리, 시원한 냉면과 입맞추다
대전 대사동 ‘속초 코다리냉면’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2.07.10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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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냉면계의 지각변동, 맛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 이름하여 비빔냉면의 일종인 코다리냉면’. 이달 초 문을 열자마자 입소문이 돌기 시작하더니 채 한 달도 안 돼 문전성시를 이룰 만큼 색다른 맛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 중구 대사동 구 시민회관 뒤, 신촌설렁탕 맞은편에 위치한 속초 코다리냉면은 이미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20여개의 체인점이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검증된 맛집. 시어머니의 비법을 전수받아 수원에서 본점을 운영하고 있는 딸의 손맛에 반해 양범석 씨도 대전에 맛의 지평을 넓히는 데 동참했다.

어쨌든 가격거품은 팍팍 걷어내고 맛의 선택권은 하나 더 늘었으니 먹는 사람입장에선 그저 고마울 따름.

이미 알고 있듯 코다리는 반쯤 건조한 명태를 이르는 말이다. 내장을 제거한 후 기다란 막대에 코를 끼워 말린다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참고로 갓 잡은 명태를 생태, 얼린 것을 동태, 봄에 잡은 것을 춘태, 가을에 잡은 것을 추태, 한겨울 강원도 고지대에서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노랗게 말린 것을 황태, 단기간에 열을 사용하여 말린 것을 북어, 치어 말린 것은 노가리라고 한다.

명태는 저지방, 저열량, 고단백 생선으로, 특히 일부 건조된 코다리나 완전 건조된 황태와 북어는 명태보다 단백질이 2배 이상 높고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간을 보호하고 노폐물 배출을 잘 돕는다 하여 해장국 재료로도 크게 사랑받아온 식품이다.

이렇게 영양 많고 맛있는 코다리가 여름철 대표음식 냉면과 만났으니 그 맛도 특별한긴 마찬가지. 고구마전분과 메밀을 섞어 함흥식으로 얇게 뽑아낸 쫄깃쫄깃 면발에 구수한 명태코다리가 갖은 양념과 어울려 매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씹을수록 육즙이 배어나는 쫀득쫀득한 코다리와 아삭아삭 씹히는 배, 오이, 무채가 냉면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철저하게 주인에게만 전수된다는 비밀(?)의 레시피에 따라 만들어 진다는데 30시간에 걸친 오랜 숙성과정을 거쳐서일까 비슷하게 매콤달콤하지만 깊은 맛이 부족한 일반 회냉면과 달리 그윽한 풍미가 아주 매력적이다.

여기에 코다리를 통으로 넣고 6시간 이상 끓여낸 개운하고 따뜻한 육수가 속까지 보호하니 한여름 냉온의 조화가 이만함이 없다.

냉면엔 역시 만두가 제격. 부드럽게 다져진 고기와 야채소가 듬뿍 들어간 왕만두를 곁들인다면 별미로 가득 찬 한 상.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주먹 만한 왕만두는 간장에 찍어먹거나 그냥 먹어도 기름기가 적고 담백하니 맛있지만 코다리냉면 양념을 발라 먹어도 매콤하니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이집의 또 다른 맛의 결정체는 바로 황태탕. 뼈를 발라낸 황태가 뚝배기 가득 듬뿍 들어간 황태탕은 개운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콩나물, , 미나리 홍고추를 숭숭 썰어넣고 계란 노른자를 띄워 숙취해소로도 단연 최고. 최상급 황태만을 선별해 사용하기 때문에 텁텁한 군내 없이 깔끔한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음식은 무엇보다 먹는 사람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양범식 사장은 식재료 하나하나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최상의 품질만을 고집한다. 음식을 조리하는 조차도 화학물질이 들어간 수돗물은 안 된다며 기어이 정수기를 설치하고야 말았다.

겉만 번지르르한 음식을 만들 거면 아예 시작하지도 않았죠. 소박함 속에 진실을 담은 정직한 음식이 결국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착한 사람들이 만드는 착한 음식’. 무더운 여름 시원한 강원도의 맛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속초 코다리냉면에서 이색 맛의 세계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코다리냉면 6500물냉면 5500왕만두 5500황태탕7000동태전 7000. 대전시 중구 대사동 248-264 042-224-6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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