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물벼락 갑질’의 주역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폭언과 욕설과 굉음이 외부에 공개됐다. <음성 녹취 파일 URL 주소 아래 링크>
그녀의 신경질적인 분노는 통제 불능의 광란의 소리였으며, 자신이 내지를 수 있는 물리적 굉음을 300 데시벨에 가깝게 퍼붓고 있었다. 한 마디로, ‘분노조절 장애’를 심하게 앓는 환자의 모습, 바로 그것이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오마이 뉴스>는, 14일 조 전무의 안하무인격 폭언이 담긴 음성 파일을 제보 받아 공개했다. 그간 상습적으로 행해온 그녀의 무차별 화풀이에 대한 관련자들의 증언은 있었지만, 음성파일까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파일은 최근 논란이 된 광고대행사 미팅에서가 아닌,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음성 파일에 따르면, 조 전무는 대한항공 본사 사무실에서 직원을 향해 속사포처럼 폭언을 퍼부었다.
“에이XX 찍어준 건 뭐야, 그러면? …누가 모르냐고 사람 없는 거 …너 뭐야? …난 미치겠어, 진짜 니가 뭔데! ... 왜 집어넣어! ...아이씨…”
4분 21초 분량 길이의 녹취파일을 듣고 있노라면, 그가 누가 봐도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직원들을 죽일 듯이 몰아붙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마치 폭력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목에 잔뜩 핏발을 세운 채, 있는 악을 총동원해 터트리고 있는 그런 모습을 연상하기에 충분했다.
이 폭언 현장을 녹음한 제보자는 "대한항공 본사에 있는 집무실에서 조 전무가 간부급 직원에게 욕을 하고 화를 내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시점이 공개되면 회사에서 분명 제보자를 색출하려 들 것"이라며 "녹음을 한 날짜는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매체는 밝혔다.
매체는 "(조 전무의 폭언과 욕설이) 워낙 일상적이라 시점을 밝히지 않는다면 언제였는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제보자의 말을 전했다.
제보자는 "조 전무의 집무실이 있는 층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모두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소리로 직원들에게 폭언을 쏟아부었다"며 "매우 일상적인 일이었다"고 거듭 밝혔다.
또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 전무가 화를 내면 으레 '또 시작했네'라고 속으로 생각하곤 했다"라고 한 것으로 보아, 공공연한 일상적 모습임을 증언하였다.
제보자는 음성 파일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조 전무가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고 있는 태도에 화가 났다"며 "갑질을 근절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제보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조 전무는 아버지뻘 되는 회사 간부 직원들에게까지 막말을 해왔다"며 "별다른 이유도 없이 자기 뜻과 다르면 화를 냈고 욕은 기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조 전무의 '갑질' 행위에 대해서는 "내부 직원뿐 아니라 외부 업체 사람들에게까지 회사에서 하던 짓을 그대로 하다 문제가 된 것일 뿐"이라며 "터질 일이 터졌다"라고 떠올렸다.
그리고는 "조현민과 조현아 등 능력도 없는 오너 일가가 경영에 참여하는 자체가 웃긴 일"이라면서 "자기들도 똑같이 당해봤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 음성 녹취 파일 URL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7zYWLE03G8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