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은 15일 “천안병에는 14년, 15년 함께 한 동지들이 많다. 그분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며 “동지들이 머리를 끄덕일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경선에서 이긴 양 의원은 이날 오후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게 된 천안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설 적임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마음속으로는 생각이 있지만 당과 상의해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답했다.
양 의원은 이어 “그렇다면 전혀 새로운 인물은 안 된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새로운 인물일 수도 있다.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며 “(이제는) 시스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 천안병은 나와 한 팀이다. ‘도지사 선거에서 나를 도와 달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도지사 선거와 천안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모두의 승리를 견인할 적임자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양 의원은 또 “우리 당의 정신에 부합해야 하고, 그 분의 경륜 역시 부합해야 한다. 그동안에는 천안병 후보를 언급하는 순간 경선판이 완전히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말을 아껴왔던 것”이라며 “조만간 (추미애) 대표님도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경선 승리 기여도 등을 고려할 때 측근 그룹인 충남도의회 유병국 의원(천안3)과 김종문 의원(천안4), 천안시의회 황천순 의원 등이 양 의원의 뒤를 잇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계속해서 양 의원은 자유한국당 이인제 고문 등을 상대로 한 본선 전략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 것인지가 중요하다. 도민 모두가 충남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 뼈를 묻을 수 있도록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선거가 끝날 때까지 (이 고문을 향한) 공격은 없을 것이다. (상대방의) 공격이 심하다면 반격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본선 승리 역시 자신 있다는 얘기다.
끝으로 양 의원은 의원직 사퇴 시점과 관련 “개인적으로야 내일 당장이라도 해서 마음 놓고 선거운동 하고 싶지만, 당과 상의해야 한다”며 “(보건복지위원회) 상임위원장이기 때문에 4월 국회를 마무리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당은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후보가 돼 좋은 점도 있지만, 국회의사당을 떠난다는 게 한편으로는 착잡한 마음도 든다. 청춘을 다 국회에서 보냈기 때문”이라며 “상임위원장과 의원직 등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는 말로 4월 임시국회까지는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천안 민주당 전패합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