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을 부르면 신달자
내가 울 때 왜 너는 없을까
배고픈 늦은 밤에
울음을 참아내면서
너를 찾지만
이미 너는 내 어두운
표정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이름을 부르면
이름을 부를수록
너는 멀리 있고
내 울음은 깊어만 간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혹시 그리운 사람들의 소리를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애잔한 영상과 더불어 점점 기억에서 멀어져 가는 놓치지 않고 싶은 달콤한 목소리가 아직도 남아 있는지요? 귀중한 보물처럼 가슴속에 묻어 두고 누구엔가 들킬까봐 숨겨가면서 지금 이 시간 까지 간직했던 그 아름다움이 혹시 색채바랜 사진처럼 남아 있어, 간혹 우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잠 못 이루게 했던 그 긴긴날의 추억, 쿵쾅거리는 가슴을 달래가면서 저 심연(深淵)으로부터 두레박으로 문장을 끌어올려 쓰고 또 써서 겨우 한 줄 만들고는 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던 그 시절, 그 장강(長江)의 느낌표(!)가 많았던 사연들이 퇴색하기는커녕, 밤하늘의 유성처럼 지금도 애틋하게 흘러만 갑니다.
빨간 꽃이 빨간 이유는 그것이 빛의 다른 파장은 모두 흡수하되 빨간색에 해당하는 파장만을 반사하기 때문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어느 하늘아래에 살고 있을 그대가 있기에 행복합니다. 그리움 색깔 외엔 어떤 것도 빛으로 낼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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