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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민은 분노조절장애 아니다. 분노조절 필요성을 못 느낄 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가 자사 직원들과의 회의 도중 ‘발악’ 갑질이 폭로된 가운데, 조 전무의 증세를 ‘분노조절장애’로 보는 시각을 전면 부정하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신문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는 이명수 치유공간 이웃 위원장은, 15일 “누구말마따나 사람의 목소리라고 믿기 힘들었다. 자아의 경계가 완전히 무너진 사람에게서나 나올 법한 소리였다”며 “조현민이란 자가 사무실에서 돼지 멱따는 소리로 발광하는 음성파일을 들으면서 착잡하고 끔찍했다”고 운을 뗐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저렇게 소리지르다 제풀에 죽겠다며 분노조절장애 같다고 분석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는데, 분노조절장애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분노조절장애라는 진단 자체를 믿지 않는다”며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일을 힘들게 하는 안일하고 속 편한 진단”이라는 견해를 폈다.

    이어서 “술 먹고 성폭행한 남자에게 '사람이 무슨 죄냐. 술이 웬수지'라며 음주폭행이라는 이유로 정상참작을 하는 판결과 다르지 않다”며 “만일 이 물벼락 사건이 법정까지 가게 될 경우 조현민이 분노조절장애 진단서를 첨부해 자신이 저지른 ‘지랄행(行)’ 뒤에 숨어 ‘조절장애 환자然’ 하면 그뿐”이라고 우려했다. 장애가 있다는 데 어쩔건가. 정상참작 해야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보자들에 따르면 그의 지랄행은 매우 일상적이었다고 한다”며 “그럼 매순간 분노조절장애로 고생했을까? 아니다. 회장 아버지나 자기보다 힘이 센 권력자 앞에선 사랑스러운 막내딸, 예의 바른 기업 임원일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그리고는 “최순실이 비선실세일 때 있었던 그의 갑질들은 분노조절장애라고 진단 붙여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 상황이면 누구라도 분노조절장애자가 된다”며 “그 이유는 분노를 조절 못해서가 아니라, 조절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라서 그렇다”고 분석했다.

    “몇 년 전 '명의 회손' 사건으로 사람들 입방아에 올랐을 때, 조현민은 사석에서 '내가 그 명의회손이잖아'라며 킥킥댔단다. 사람들 눈 신경 안 쓴다는 거다. 쓸 필요 없다는 거다. 재미난 소재에 불과하다는 거다. 이번 사건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거다. "사람들이 하두 물컵 던진다고 개난리들을 쳐서 이제는 아랫것들이 잘 먹어보지 못하는 망고칵테일 쥬스를 던지잖아 내가" 아마도 그런 식으로. 비아냥 아니다. 조현민이 음성파일에서 '니네 장난하냐? 사람 갖고 장난 쳐? 난 미치겠어 진짜'라고 길길이 뛰는 걸 보고 장난 아니게 추론한 거다.”

    그는 “땅콩회항 갑질로 잠깐 감옥살이까지 한 그의 언니도 시간이 지나자 부사장에서 사장이 되어 금의환향하듯 조현민도 그럴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나와 니들은 다르다는 생각이 뼛속 깊어서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돈이 아주 많거나 재능이 많거나 인기가 많거나 막강한 권력을 가지면 ‘자기 효능감’이 극대화된다”며 “자기경계가 무한하게 확장돼, 거칠 것도 없고 멈칫할 것도 없다. 심리적으로 거의 마약에 취한듯 알몸으로 내달린다. 그게 얼마나 이상한지 당사자들만 모른다. 지금 머리에 떠오르는 연예인, 정치인, 재벌의 어떤 행태들이 딱 그런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의 ‘지랄행’을 견제할 방안으로, “돈이든 자리든 신체든, 실제적으로 위협이 될 만한 무엇이 있어야 ‘지랄행’이 견제된다”며 “그래야 분노조절의 필요성을 느끼지, 그러지 않으면 시간이 좀 지난 다음, 전 국민적 물벼락 사건을 낄낄대며 희롱하다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웃으며 반드시 돌아온다”고 예견했다.

    그리고는 “기업이나 조직에서 조현민스러운 행태들은 차고 넘친다”며 “다 노출할 경우 어쩔 수 없이 그 갑질의 오욕을 견디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민망함이나 남루함을 스스로 감당할 수 없어서 말조차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정문영 기자  polo876@goodmorning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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