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월호 사고를 주제로 다룬 영화 <그날, 바다>를 겨냥한 가시 돋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 개봉 전부터 '매의 눈'으로 관심을 보여왔던 김형민 씨는 15일, 영화관에서 직접 영화를 본 다음 논리적 허구성을 거침 없이 지적한 데 이어 '범죄'라는 표현까지 내던지며 극도의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절망을 딛고 서야 할 사람들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주는 것은 범죄"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게 무슨 선의든, 어떤 악의보다 나쁘다"고 일갈했다.
논란이 큰 영화 <그날, 바다>가 4년 전 인터넷 팟캐스트 '파파이스'를 통해 김어준이 제기한 '공작적 침몰설'에서 신빙성 있는 진전된 내용도 없을 뿐더러 가설 입증 과정 또한 조작이라는 결론도출에 유리한 부분을 취사선택해 의도적인 꿰맞추기로 일관하는 등 오류가 적지 않음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본보 15일자 기사 참조)
사고 후 4년여가 지나면서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리려는 시점에, 엉성하게 만든 '팩트(Fact)' 아닌 '팩션(Faction: 허구적 사실)'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자칫 헛된 희망을 심어주는 것은 범죄행위와 다름 없음을 엄중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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