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보령=김갑수 기자] 90개의 유·무인도를 보유하고 있는 충남 보령시가 미래 해양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향후 10년 간 54개 사업에 총 565억 원을 투입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도서의 고유한 특성을 기반으로 권역별 특화된 도서개발과 관광 인프라 확충, 섬 마을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제4차 도서종합개발계획(2018~2027) 수립을 마치고, 행정안전부 도서개발심의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게 된 것.
이번에 확정된 사업비는 ▲주민 정주여건 개선 361억 원(26건) ▲관광활성화 78억 원(9건)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 104억 원(16건) ▲복지·의료·문화·교육 22억 원(3건) 등 모두 565억 원으로, 지난 제3차 도서종합개발 사업비 442억 원보다 28%가 증가했으며, 13개 도서를 대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국도77호 개통으로 서해안의 해양관광 거점 랜드마크로 부각될 원산도에는 갯벌체험장과 마을공동 작업장이, 고대도에는 독일 출신 선교사 칼 귀츨라프(1803~1851) 공원과 산책로가 조성된다.
또한 장고도에는 주민복지센터 건립과 해양도로 및 선착장 보강 사업이 추진되고, 호도에는 마을하수도 및 공동목욕장이 신축된다. 나머지 섬들도 해안도로와 호안정비, 마을안길 보강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전체사업비 565억 원 중 도와 시가 10%인 각각 56억5000만 원씩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전액 국비가 투입돼,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 속에서도 미래 해양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일 시장은 “제4차 도서종합개발은 열악한 도서지역의 기반시설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 다양한 볼거리 및 즐길거리 개발, 각종 편의 시설 구축 등 다가올 서해안 시대 글로벌 해양관광 명품 도시를 지향하는 우리 시에서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