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유석현 기자] 실치회, 당진의 바닷가에서 맛 볼 수 있는 계절이 찾아와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미식가들로부터 봄철 미각을 돋아주는 별미로 유명해진 실치는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 마을에서 처음 먹기 시작해 지금은 당진의 9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실치는 서해바다에서 주로 3월 말경부터 잡히기 시작해 5월 중순까지 약 두 달간 먹을 수 있는 계절음식으로, 3월 말에 처음 잡히는 실치는 육질이 연해 회로 먹기는 어렵고 4월 초순부터 잡히는 실치가 회로 먹기에 적당하다.
당진에서는 갓 잡은 실치에 오이와 당근, 배, 깻잎, 미나리 같은 야채와 참기름 등 양념을 한 초고추장을 넣고 회무침으로 요리해 먹으며 그 맛이 일품이다.
특히 실치는 1시간 안에 죽어버리는 탓에 장고항 산지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 어렵다.
보통 5월 중순 이후에는 실치의 뼈가 굵어지고 억세져 회로는 먹을 수 없고 뱅어포(실치포)로 만들어 양념을 발라 구어 먹거나 쪄 먹는다.
또한 실치는 회무침이외에도 시금치와 아욱을 넣고 끓인 된장국이 애주가들로부터 해장국으로 인기가 높으며, 실치전도 봄철 별미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한편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에서는 이달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실치의 다양한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장고항 실치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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