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예술실험실, 이응노미술관 '아트랩대전' 작가를 만나다
대전의 예술실험실, 이응노미술관 '아트랩대전' 작가를 만나다
이응노미술관 '아트랩대전' 2기 작가 선정
  • 김훈탁 기자
  • 승인 2018.04.18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오완석, 권영성, 이상균, 이재석, 이윤희, 이선희 작가.

[굿모닝충청 김훈탁 기자]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을 통해 현대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담론을 제시해 온 청년작가 지원 프로젝트, ‘아트랩대전’ 2기 작가가 선정됐다.

(재)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은 18일 이응노미술관 '아트랩대전 (ArtLabDaejeon)' 2기 작가로 이재석, 이선희, 이윤희, 오완석, 권영성, 이상균 등 6명의 작가를 소개했다. 이들은 모두 대전지역 출신이거나 현재 거주지가 대전인 작가들로, 회화, 미디어, 섬유, 도자, 설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2기 아트랩대전 작가 선정에는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을 진행하는 지역 작가 ▲현대적인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전시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작가 ▲경력이 많지 않은 신진·청년작가 중 발전 가능성이 돋보이는 작가가 주된 대상이 됐다. 작가 선정은 지난 3월12일부터 28일까지 2주간의 공개 경쟁 모집을 통해 진행됐다.

선정된 6인의 작가들은 이응노미술관 M2 건물 1층에 위치한 프로젝트 룸에서 3주간 전시공간을 비롯한 창작지원금, 홍보비, 전시장 조성비 등을 추가로 지원 받게 된다. 전시는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에 걸쳐 매달 작가를 바꿔 진행된다.

아트랩대전 사업은 대전출신 청년작가들의 신선하고 독창적인 작품활동을 지원해 지역문화 예술의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일조해 왔다는 평이다.

한편 에너지기업인 CNCITY에너지가 이번 아트랩대전 청년예술인 창작지원 사업에 힘을 보탰다.

다음은 아트랩대전 작가 선발과 관련, 이지호 이응노미술관장과 선정 작가들 일문일답이다.

Q1. 아트랩대전 2기 작가 선정 과정과 의미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이지호 관장)예술가에게 있어서 동시대의 이슈나 화두에 대한 이해를 작품으로 발현해내는 능력은 작가의 매우 중요한 역량이라고 본다. 창의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결과물, 그것이 예술이다. 창의적인 것, 실험적인 것, 그리고 새로움을 추구해 온 대표적인 작가가 바로 이응노화백이다. 그런 관점에서 아트랩대전 2기 작가들을 선정했다.

아트랩 대전 2기를 맞아 올해는 설치, 미디어, 회화 등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역량있는 작가들을 발탁했다. 작가 선정 과정에선 전시실 공간 해석 능력, 장르의 다양성과 함께 작가의 내면에 내재된 이응노 화백의 예술정신과의 연계점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가능성을 살폈고 앞으로 지역이 배출한 역량있는 작가로 국내외를 아우르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다. 현재의 실력이 뛰어나도 향후 지속 가능한지 여부에 의미를 두었다. 선정된 6명의 작가 모두 그런 면에서 기대가 크다.

Q2. 그동안 주로 어떤 작업들을 해왔나.

(오완석)“2가지 프로젝트를 주로 해 왔다. 우선 2011년부터 일반시민이나 미술 담당자에게 ”만약 본인이 작품을 만든다는 무엇을 만들 것이고, 또 크기는 얼마나 되는지"를 질문했다. 줄잡아 5000명의 사람을 인터뷰했다.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작품이 들어갈 만한 빈 박스를 만들어전시했다. 내부는 비어 있지만 그 속에 담길 것들을 유추해 보도록 하는 작업이다. 또 하나는 회화작업이다. 유리에 그림을 그려 그것을 뒤집어서 전시했다. 이전의 작업들은 10미터 정도의 대형 설치작업이 주류를 이뤘다. 이번엔 크기를 작게 줄여보고 또 일요일만 있는 달력 등 단어를 이용한 작업 등을 시도해 보려 한다.”

(이재석)“길거리에 버려진 고물들이나 건설현장의 폐건설 자재들이 한데 모여 있음으로 쓸모없어진 느낌을 주는데 대해 흥미를 느꼈다. 고물이나 자재들의 외적인 형태가 하나의 도형으로 보여지고 그것들을 다시 회화에서 도형의 덩어리로서 표현됐을 때 어떤 에너지가 발현되는가를 고민해왔다. 최근에 새롭게 흥미를 갖게 된 분야가 있는데 바로 신체다. 따로 있으면 그냥 신체지만 많은 인파들이 모인 곳에 가면 신체 덩어리들로 보여질 때가 있다. 신체와 사물이라는 두 가지를 같이 표현해보고 싶었다. 신체와 사물의 중간 지점에 있는 것들, 예를들면 해골이나 마네킹, 의족 등을 주제로 전시를 구상해보고 있다.”

(이선희)“청첩장에 붙은 은박의 접착 스티커를 보면서 ‘잘 살기위한 마음가짐’인 동시에 ‘부담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거기에서 착안해 은형압의 스티커를 울타리 형태로 만들어서 복도까지 이어 현재의 마음을 표현했다. 평소 뜨개질 작업을 많이 하는데 편물을 엮어서 탑처럼 쌓는 작업을 통해 ‘하루하루’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보는 두 종류의 설치작업이 대표적이다.”

(이상균)“아버지를 주제로 작품 이야기를 풀어냈다. 우연한 경험을 통해 아버지의 작업현장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현장에서 느낀 경험을 페인팅 작업을 통해 풀어내려 한다.”

Q3. 아트랩대전 선발작가로서의 소회와 향후 활동에 대한 각오는.

(오완석)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해서 큰 아이디어를 풀기 위한 작업에 매진해왔고 이번 아트랩대전 전시장에서 풀어 나갈 아이디어 8가지는 향후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위한 생각의 씨앗이 될 것이다. 이번 아트랩대전 작가로 선발되면서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작업들을 펼쳐보이는 기회의 장을 얻은 만큼 더 좋은 작품을 위해 작업에 매진하겠다."

(이재석) "미술관에서 전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작가로서 무척 감사한 일이다. 지원금도 많은 힘이 된다. 그러한 기회를 얻은데 대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고 그것이 좀 더 좋은 작업으로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열심히 작업해서 좋은 전시로 보답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