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족의 비정상적 언행이 연일 핫 이슈로 올라 있다.
최근 사내 직원들에게 ‘막말 고함’ 음성파일 폭로로 떠들썩하게 했던 막내딸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에 이어,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욕지거리 고함’ 음성파일이 새롭게 공개돼 또다시 파문에 휩싸여 있다. 영락 없이 바람 잘 날 없는 ‘몬스터 패밀리’다.
SBS<8시 뉴스>는 18일, 지난 2013년 5월~2014년 8월 당시,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에 참여했던 작업자의 제보를 받아, 관련 음성녹취 파일(아래 URL 링크)을 공개했다.
매체는 이날 파일을 통해, 이 이사장이 자택 공사를 하던 작업자들에게 막말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사실을 제보자의 증언과 함께 밝혔다.
파일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인테리어 작업자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잘라, 잘라, 100% 다 잘라버려야 해. 세트로 다 잘라버려야 해. 아오, 저 거지 같은 놈이, 야, 이 새끼야! 너, 아까 나가라고 했지…이 XX놈의 새끼, 나가, 나가, XX놈, 야…”라며 분노를 삭이지 못한 채 험한 욕설을 퍼부었다. 목소리는 최근 공개됐던 막내딸 조 전무와 똑 같이, 목젖이 찢어질 듯한 거칠고 높은 데시벨의 파열음으로 들렸다.
이 파일을 제보한 작업자는 "아침에 오면 오늘 뭘 보자, 뭘 보자, 해서 한참 그런식으로 이야기하고 성질을 냈다"며 "욕설에 그치지 않고 폭력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릎을 꿇리고 갑자기 (한 작업자의) 따귀를 확 때렸는데, 직원이 고개를 뒤로 해서 피했다"며 "그랬더니 더 화가 나서 막 소리를 지르며 무릎 꿇은 무릎을 걷어찼다"고 떠올렸다.
이어서 “(이 이사장이) 막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고 있었는데, 사실 무슨 말을 하는지는 옆에 있어도 잘 모를 정도로 거칠었다’며 “그냥 마구 소리를 지른다는 느낌만 있었고, 약간 좀 미쳤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그때 너무 깜짝 놀라서, 이렇게 사람을 막 대할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당시 핸드폰을 가지고 있다가 ‘대한항공 사모가 이런 사람이었나' 하는 그저 놀란 마음에 녹음을 한 거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회사 밖에서 일어난 일이라, 녹취 파일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SBS는 전했다.
이날 공개된 이 이사장의 음성 녹취 파일은 다음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719903&plink=TOP&cooper=VIDEOMUG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