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전 세계의 진귀한 동물들을 모아 놓고 관람을 즐겼다는 야사가 전해지고 있는 중국 서태후가 세운 ‘자한(慈瀚) 동물원’에 빗대, 김형민 씨가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의 개성 강한 캐릭터를 조롱하는 듯한 풍자시를 올려 화제다.
김 씨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성냈을 때 온몸에 가시가 돋는 가시복부터 원숭이, 사자. 표범, 기린, 오랑우탄이 동물원에서 길러졌고, 서태후는 황족과 귀족들에게 이를 보여 주며 그들이 놀라고 찬탄을 금치 못함에 즐거워하였다”고 떠올렸다.
그는 “한 청나라 황족이 이 동물원을 구경한 뒤 흥에 겨워 시를 남겼고, 이를 본 서태후도 흡족해하며 황금판에 새겨 동물원 정문에 내걸어 두었으나, 애로호 사건 이후 베이징을 쑥밭으로 만들었던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동물원을 분탕질하는 사이 행방을 모르게 되었다”고 지난 사건의 전말을 간략히 소개했다.
그리고는 “이를 아쉬워하며 동물원 담당 관리가 기억을 더듬어 복원한 시가 요즘에도 전한다”면서, 아래와 같이 자신의 전매특허와 같은 한시(5언 율시)를 올렸다.
김 씨는 “아쉽게도 작자는 미상이며, 역시나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다”고 전제한 뒤,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 장제원 수석대변인-김무성-나경원-이인제-김문수-배현진 등 정치인의 이름과 유사한 한자음이 담긴 글을 게시했다.
이어서 “현재 중국 정부 주도로 ‘자한동물원’이 발굴되고 있다”며 “다른 동물들을 노래한 시들이 또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부풀고 있다고 베이징 현지 소식통이 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