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훈의 도시마케팅] 대전역세권 개발 어떻게 해야 하나?
[강대훈의 도시마케팅] 대전역세권 개발 어떻게 해야 하나?
  • 강대훈
  • 승인 2018.04.20 15: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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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강대훈 해외한인경제인혐동조합 이사장]

대전은 원도심에서 무너졌다
나는 대전시 정동에서 중학교를 다녔다. 40년 전 이 동네는 그때나 지금이나 지형의 변함없이 쇠락해져갔다. 세상의 도시들은 역을 중심으로 발전하지만 동구, 중구, 대덕구의 발전은 대전역세권의 슬럼화로 발목이 잡혔다, 도시는 동심원으로 발전이 된다. 그 구심이 낙후된 것이다.
글로벌 도시 상해와 도쿄, 뉴욕은 도심(都心)에 올인하고 있다. 도시는 집적과 밀도를 추구한다. 그래야 경제적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창조성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대전은 도심에서 무너졌다.

대전시 지역 불균형 바로 잡아야
서구, 유성구를 축으로 하는 서쪽과 대덕구, 동구, 중구를 동쪽의 불균형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일이다. 대전의 불균형은 2020년 유성구 엑스포 자리에 세워지는 싸이언스 콤플렉스를 기점으로 정점을 찍을 것이다. 싸이언쓰 콤플렉스 조성 사업은 민자, 국비 포함하여 1조 2천억이 들어가는 대전 최대의 역사이다. 이 사업의 하이라이트는 신세계가 투자하고 백화점이 들어가는 43층짜리 인텔리전트 빌딩이다. 대전 서쪽에 바벨탑 같은 거대한 건물이 선다.

걱정이 되는 것은 동대구역사를 개발한 신세계식 구조와 운영에 따른 그늘이다. 동대구 신세계 백화점은 아시아 3대 백화점으로 거대한 성이 되었다. 이 건물을 보면 사람과 돈이 성 밖으로 순환하기 어려운 페쇠형 구조이다. 후쿠오카의 쇼핑몰 캐널시티와 동대구역 신세계는 건물 설계와 운영 방식이 다르다. 밥집도 옷 가게도 갤러리도 영화관도 거대한 성 안에 있으면 그 밖은 그늘지고 슬럼화될 수밖에 없다.

도시 공간은 경제적 규모를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하나가 전체를 압도해서는 않는다. 크고 작은 것들이 어우러진 복합 경제 생태계를 이룰 수 있는 도시 계획이 필요하다. 대전시 역세권 개발 사업에 랜드마크가 될 53층 규모의 업무용 빌딩을 세우자는 의견도 있지만 파리는 마천루를 도시 외곽에 건립하여 도시를 확장시키는 기능으로 사용했다.

대전역세권, 부분 계발이 아닌 전체적인 도시 전략에 수렴하도록
KTX의 개통과 대전역 2단계 증축을 계기로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추진 이유를 얻었다. 마침 6월로 다가오는 지방선거로 경기 침체와 정치력 부재로 지지부진했던 사업을 공론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대전역세권 사업의 개요는 역세권 동구 삼성동, 소제동, 신안동, 정동, 원동, 대동의 887,000㎡ 부지에 주거 및 상업, 업무 시설을 유치하고 문화, 컨벤션과 교통 환승센터를 넣어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런 개발이 잘 되면 둔산과 서남부 개발로 소외된 원도심을 발전시켜 동서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 우리가 원도심에 모여 소주를 한 잔 하다 보면 역세권 개발에 대한 백인백색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역세권이라면 교통 시설, 철도관사촌을 활용한 철도박물관을 이야기하고 그 범위를 대동 판자촌, 중앙시장, 으능정이, 동문 소재동 지역을 범위로 생각을 한다. 이렇게 부분적으로 개발을 하면 도시의 미래 전략과 어긋날 가능성이 있다. 

역세권 개발을 포함하여 도시 개발에는 시대를 담을 수 있는 도시 철학에 기반해야 한다. 개발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도시의 지속 성장은 무엇에 기초해야 하는가?

그 동안 우리는 시간이 되면 도로를 뜯어내고 다시 포장하거나 수요가 커지면 시설물들을 철거하고 다시 상당한 예산을 투여하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는 도시 정책을 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백 년 앞을 준비하는 도시 정책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주의를 해야 할 것은 개념 없이 노른자 땅에 서둘러 빡빡하게 시설물들을 채워놓지 않는 것이다.

환황해권과 100년을 보는 도시 구상
한국의 대외 관계는 남북정상회담, 북미회담 이후에 상상 밖의 변화를 맞을 수도 있다. 사드 갈등을 해소하고 한. 중 관계가 복원이 되면 인천, 평택, 대산항으로 유입되는 관광 수요는 1억 명 이상이 존재한다.

이 사람들을 대전으로 끌고 와 관광과 쇼핑을 하게하고 그 인파들을 공주, 부여, 익산 등 백제권역으로 펼치게 한다면 대전은 관광의 허브가 될 것이다. 일본 관광의 유입이 도쿄를 중심으로 한 관동과 오사카를 입구로 하는 관서로 흐름이 다른 것처럼 대전은 서울과 부산이 아니 또 다른 길을 만들어야 한다.

역세권 개발과 원도심 활성화는 뉴욕의 소호, 오사카의 신사이바시 도톱보리 수준으로 역세권 개발과 연계하여 지형적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자영업, 소상공인, 원주민들이 개발 과정에 함께 참여하고 개발 이익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열린 협의체를 구성하여 큰 경제를 함께 실현해야 한다. 일본 롯폰기 개발은 지역 주민과 함께 구성한 오픈 이노베이션이었다. 롯폰기 개발로 주변의 음식점, 주점, 옷 가게,, 서점, 찻집,, 화원, 갤러리 등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도쿄역세권 개발 기준은 글로벌이었다.

나는 지금 도시 재생의 대표적인 지역인 도쿄역 그랑루프를 걷고 있다.

도쿄역, 100년 전에도 도시 교통의 중심이었던 곳을 상권과 조화를 이루는 지역 친화적 랜드 마크로 만들었다. 시각적 부조화를 피해 초고층 건물을 짓는 대신 도로와 공원을 넓혀 쾌적한 도심을 구현했다. 용적률 이전과 용적률 할증을 통해 사업성을 높이면서도 지상에는 더 많은 녹지 공간을 조성했다.

도쿄 역세권 개발은 신주쿠와 오다이바로 치우쳤던 상업 주권을 다시 도쿄역과 긴자, 유락쪼로 몰고 왔다.. 떠났던 사람이 몰려들고 상점은 다시 문을 열고 첨단 빌딩이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일자리가 생겨나고 비즈니스가 탄생한다. 1500만 도시는 균형을 찾은 것이다. 도쿄의 도시 재생사업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세계를 끌어오려는 글로벌 메가프로젝트로 출범했다. 최고의 아티스트와 과학자, 도시 개발 기업을 통해 디자인을 하고 최고의 명품 브랜드를 끌어들이고 창의가 넘치는 공간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다.

강대훈 해외한인경제인혐동조합 이사장 /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 / 화동인터내셔널 대표이사 / 24년 동안 수출과 투자유치 활동 / 세계 100개 도시 전략 연구

세계적인 도시 개발 회사에 컨설팅이 필요
나는 도쿄, 상해의 도시개발에 참여했던 모리 그룹과 같은 세계적인 도시 프로젝터에게 대전시에 대한 종합적인 의견을 구해보고 싶다. 대전이 명품 도시, 글로벌 도시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대전광역시와 환황해 경제권을 통으로 보는 국제적인 시야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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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러브 2018-05-02 12:33:21
그러게요! 익선동처럼 가게들이 아닌 큰 마을단위로 구성을 보고 기획해나가면 좋을 듯 합니다.

대전시민 2018-04-22 17:23:52
정동 일대는 아직 작은 골목들이 예쁘게 있어요 익선동을 벤치마킹하면 좋을 듯 합니다. 현대식 건물도 좋지만 골목들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시에서 한옥 건축을 장려해 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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