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호통과 고함과 막말 등 안하무인 ‘갑질’ 논란의 주역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평소 사내 직원회의 방식이 제보자의 증언으로 추가 폭로됐다.
KBS는 19일 “조 전무가 평소 사내에서 어떤 식으로 회의를 하는지 엿볼 수 있는 녹음 파일을 입수했다”며 고성과 반말과 협박이 고스란히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아래 녹취파일 링크)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 본사에서 열린 직원회의 상황을, 퇴직한 전 직원이 녹취한 파일이다.
회의 시작과 함께 조 전무의 반말이 터져 나온다.
"날 잘 모르나 보지? 대답 안 한다고 그냥 넘어가는 사람 아니거든. 대답 안 할 거야?"
"당신도 문제야. 내가 (책상을 내리치며) 몇 번을 얘기를 했으면 재촉을 해서라도 갖고 와야 될 거 아니야. 근데 이 따위로 갖고 와?"
실무자들의 작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내 욕설이 튀어나온다.
"XX 시끄러워! 쳇, 또 뒤에 가서 내 욕 진탕 하겠지? 그렇죠? 억울해 죽겠죠?"
“(직원을 하인 부리는 듯한 말투로) 맞아요? 안 맞아요?"
“(분을 삭이지 못하는 듯 뭔가를 내리치면서) 사람이 정말, 아우, 씨…"
그리고는 월급과 인사권을 무기로 협박까지 한다.
"당신 월급에서 까요, 그러면. 월급에서 깔까? 징계해! 나 이거 가만히 못 놔둬. 어딜! 징계하세요. 어디서~!"
30분 간 이어진 공포의 회의는, 조 전무가 평소 취하는 일상의 버릇 그대로, 뭔가를 집어 던지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한 다음, 분노를 삭이지 못한 채 식식거리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 전무, 진에어 부사장, 칼호텔네트워크 및 한진관광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번 갑질 논란으로 대기발령을 받았지만, 직함과 직위는 변함 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조 전무의 음성녹취 파일 URL
https://www.youtube.com/watch?v=2FfZ_JCsH9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