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광고회사 미팅 중 ‘물컵 아닌 매실음료’ 투척사실 녹취파일로 확인
조현민, 광고회사 미팅 중 ‘물컵 아닌 매실음료’ 투척사실 녹취파일로 확인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4.2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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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광고대행사와의 미팅에서 ‘물컵 투척’으로 물의를 빚었던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행태가 당시 상황을 녹취한 파일을 통해 사실로 정확히 확인됐다.

KBS는 21일 광고대행사 직원이 제보한 파일을 근거로, 조 전무가 8분 간 폭언과 고성을 이어가다, 종이컵에 담긴 매실음료를 광고대행사 팀장에게 끼얹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관련 녹취 파일은 공개하지 않았고, 대신 기자의 리포트로 사실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대행사의 영국편 광고 촬영 관련 회의가 있었고, 보고 시작 2분도 안돼 조 전무의 폭언이 시작됐고, 조 전무는 거의 일방적으로 고성을 질러댔다.

조 전무는 이날 목젖이 찢어지는 듯한 거친 목소리로 고막파열이 우려될 정도의 괴성을 퍼부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제작비를 한 푼도 주지 마라. 촬영 장소가 마음에 안 든다. 이 광고 안 한다. 제작비를 한 푼도 주지 말고, 출입증도 다 반납시켜라." 또 "이 사람들 얼굴을 다시는 보기 싫다, 대행사 이름도 꺼내지 마라, 대행사와 하는 일을 모두 관둬라.”

그리고 조 전무는 8분 간 폭언과 고성을 이어가다 매실 음료를 대행사 팀장에게 끼얹고 사무실을 나가버렸다.

이날 회의는 10분 만에 끝났고, 대행사 측은 단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시 회의 상황은 대행사 직원 휴대전화에 모두 녹음됐고, KBS는 녹취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파일에는 조 전무가 던졌거나 밀쳤는지, 유리잔이 깨지는 소리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알렸다.

조 전무는 회의 내용 녹음 사실을 확인한 뒤, 대형 로펌 두 곳을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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