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가 민선7기 출범을 앞두고 조직개편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주요 타깃은 ‘안희정 사태’와 맞물려 이른바 ‘적폐’로 몰리고 있는 공보관실 산하 미디어센터 등이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남궁영 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는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에 대한 질문에 “민선5기, 민선6기 이렇게 구분하고 있는데, 조직을 점하고 있다. 개선해 나갈 과제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폭이 클지, 작을지 모르지만 민선7기가 되면 당연히 조직개편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도지사가 와서, 공무원들이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주문을 할 경우 시행착오를 많이 겪는 것을 봐 왔다”고 강조했다.
남궁 권한대행은 또 “직업공무원으로서 그런 시행착오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과 도민의 생각 등을 고려해 어떻게 개편하는 것이 좋을지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적인 안을 미리 만든 다음 새로운 도지사와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앞서 유익환 도의회 의장(한국, 태안1)은 지난 달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 들러 “3농혁신과 미디어센터 관련된 부분은 집행부에서 심사숙고해야 할 사안이다. 거품 낀 것은 걷어내도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남궁 권한대행 역시 “미디어센터 문제도 중요한 아이템으로 포함시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센터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미디어센터에 근무해 온 일반임기제 A씨가 최근 재임용에 실패해 공직생활을 그만두게 된 것도 이와 맞물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일은 조직개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순 없을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도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조직개편의 폭과 방향에 대한 관심과 함께, 자신이 속한 조직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