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봉작: <어벤져스> <당갈> <렛 더 선샤인 인> <레오나르드 다 빈치> <살인소설> <실종...>
이번 주 개봉작: <어벤져스> <당갈> <렛 더 선샤인 인> <레오나르드 다 빈치> <살인소설> <실종...>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4.2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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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상영관은 온통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싹쓸이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초특급 블록버스터로, 개봉 이틀 전인 23일 오후 10시 30분 기준, 예매율 93.4%를 보이고 있을 정도다. 벌써 예매 관객수가 85만명에 이를 만큼,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이 작품 말고 볼 만한 영화는 없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작품성에 관한 한 아마도 이를 능가하는 휴머니티를 바탕으로 한 감동의 드라마도 이번 주에 개봉한다.

인도 발리우드가 만들어 전 세계적 흥행을 일으킨 영화 <당갈>이, 이번 주 <어벤져스>의 틈을 얼마나 비집고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원제: Avengers: Infinity War 연출: 안소니 루소, 조 루소 형제 감독)
마블 스튜디오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블록버스터로, ‘아이언맨’부터 ‘블랙팬서’에 이르기까지 수퍼 히어로가 총출동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의 사건이 있은 후 2년이 지난 어느 날,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찾기 위해 지구에 도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수퍼 히어로물이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국내 언론 시사회는, 본토인 북미와 시일을 맞춰 개봉 하루 전에 여는 등 특급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러닝타임이 장장 149분에 이르는 이 작품에는, 기존 어벤져스 멤버들은 물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과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 팬서> <윈터 솔져> <로키> 등 약 23명에 이르는 MCU의 모든 캐릭터들이 총출동,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2014)>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2016)>를 연출한 루소 형제가 연출을 맡았다. 12세 관람가로, 25일 개봉한다.

◆ 당갈 (원제: Dangal, 연출: 니테쉬 티와 감독)
<당갈>은 인도영화의 저력을 새삼 확인시켜주는 감동의 수작으로, 지난 2016년 작품으로 인도에서는 물론 중국, 대만, 북미에 이르기까지 월드와이드 기준 제작비(1,100만 달러)의 무려 30배에 이르는 흥행을 이미 거뒀다.

인도영화답게 얼핏 어설퍼 보이지만, 스토리 텔링은 탄탄하기 그지 없다. 평범한 소재와 이야기를 이렇게 감칠맛 나게 만들었다니 그 창의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당갈’은 ‘레슬링 경기’라는 뜻을 갖고 있는 인도어다. 레슬링을 소재로 한 인도의 스포츠 영화 <당갈>은, 여섯 명의 딸이 모두 레슬링 메달리스트인 포갓 가족의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했다. 발리우드 3대 칸(샤룩 칸, 살만 칸, 아미르 칸) 중 한 명인 아미르 칸이 주연을 맡았고, 그가 출연했던 작품으로는 <세 얼간이(2009)>와 <PK(2014)> 등이 있다.

북미에서도 92%의 높은 로튼토마토 지수(평점: 8.1/10)와 56점의 메타스코어를 기록할 만큼 작품성을 인정 받은 영화다.

2010년과 2014년 영연방 경기대회에서 레슬링 자유형 부문 금메달을 따낸 인도 최초의 여성 금메달리스트의 실화를 그린 영화로, 3천명 넘는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배우들이 수개월간 레슬링을 배워 실제 국가대표 선수 못잖은 열연을 펼쳤다.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로 850만 스코어를 동원했던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2009)> 못잖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영화의 상영시간이 무려 161분으로 지나치게 길다는 점이 야속할 따름이다. 12세 관람가로 25일 개봉한다.

◆ 렛 더 선샤인 인 (원제: Let the Sunshine In, 연출: 클레어 드니 감독)
<렛더 선샤인 인>은 남편과 이혼한 이사벨(줄리엣 비노쉬)이 새로운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다.

믿고 보는 줄리엣 비노쉬의 작품으로, 클레어 드니 감독과 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함께 한 첫 번째 영화다.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을 각색한 작품으로, 이사벨(줄리엣 비노쉬)이 운명이라고 생각한 누군가를 계속 만나면서 반복적으로 겪게 되는 감정을 따라가고 있다.

비노쉬의 리얼한 연기를 보면, 감정이입이 충분히 느껴질 정도로 사랑의 실체를 실감하고 있다는 착각마저 든다. 지금까지 비노쉬의 숱한 로맨스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색다른 모습을 즐길 수 있고, 비노쉬의 연기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해외 평론가들은 "정적인 영화인데도 여성 특유의 감성을 풍부하게 담아내고 있는 매력적인 여성영화" "이사벨 위페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랑스 대표 여배우의 클래스를 제대로 보여준 줄리엣 비노쉬" 등 호평을 압도적으로 내놓았다.

88%의 우수한 로튼토마토 지수(평점: 7.2/10)와 79점의 메타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로, 26일 개봉.

◆ 레오나르도 다 빈치 (원제: Leo Da Vinci: Mission Mona Lisa, 연출: 세르지오 맨피오 감독)
5월 5일 어린이 날에 앞서 1주일 먼저 개봉하는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다. 12세 이전 어린이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으로, 우리에게는 낯선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영화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역사상 최고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유년 시절을 소재로 했다.  먼 옛날 바닷속에 잠든 보물을 노리는 해적에 맞서, 기발한 발명품으로 보물을 찾아가는 짜릿한 모험을 담은 ‘지니어스 어드벤처’로 놀라운 상상력과 호기심으로 탄생한 다양한 발명품들이 색다른 재미를 보여준다.

우리에게 익숙한 헐리웃이나 일본 작품들과는 애니메이션의 결 자체가 다르다. 컴퓨터로 만든 CG 작품이지만, 꽤 세밀하고 정교하고 클래시컬한 색감에 만족감을 준다. 판타지 애니메이션이지만, 디테일이 살아 있고 매우 과학적이며 아주 교육적이다. 전체 관람가로, 26일 개봉.

◆ 살인소설 (연출: 김진묵 감독, 배우: 지현우 오만석 이은우 김학철 조은지 등)
<살인소설>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섬뜩한 스릴러를 연상시키지만, 실상은 그런 오싹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스릴러로서의 긴장감을 주기보다는 외려 정치 드라마에 가깝다.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 이경석(오만석)이, 우연히 의문의 남자 김순태(지현우)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블랙 코미디다.

특히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해 만든 영화로 보이는데, 타이밍에 걸맞는 내용이 없어서 실망스럽기만 하다. 시나리오의 밑천이 훤히 드러나 보여 갑갑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방선거에 나설 집권여당 시장 후보로 지명돼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애인 지연(이은우)과 함께 별장에 들렀다가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난다. 그 과정에서 자잘한 거짓말로 시작되는 스토리 텔링은 진부하기 이를 데 없는 뻔한 스토리로 이어진다.

작위적인 설정이 너무 많아 공감을 방해하는 가운데, 수상한 청년 순태역을 맡은 배우는 연기공부가 더 필요해 보일 만큼 어설프기 그지 없다. 타이밍에 맞게 조리를 해야 제대로 된, 맛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 텐데, 한 마디로 설 익었다. 15세 관람가로, 25일 개봉

◆ 실종: 비밀의 소녀 (원제: Haunted, 연출: 칼 크리스티안 라베 감독)
<실종: 비밀의 소녀>는 우리가 흔히 접해왔던 스릴러와는 사뭇 다르다. 헐리웃 스릴러를 카피했지만, 관객을 공감시키지는 못한다. 노르웨이에서는 스릴러를 이렇게 만드는지는 모르겠으나, 전반적으로 어설프기만 하다.

영화 포스터의 비주얼은 꽤 세련돼 보이지만, 설정부터 진부하고 작위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자극적인 효과를 내려고 애를 쓰지만, 관객을 영화 속으로 빨아들이는 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어쩌면 제목처럼 총체적으로 흥미가 '실종'된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15세 관람가로,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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