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예산=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은 더불어민주당에 있어 불모지나 마찬가지인 지역이었다. 그동안 국회의원 후보나 군수 후보를 내지 못한 적도 여러 번이다.
그러나 6.13 지방선거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남종(63) 예비후보와 김영우(50) 예비후보, 이병환(62) 예비후보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참신함을 앞세워, 재선을 노리는 자유한국당 소속 황선봉 군수와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주민들을 만나 표밭을 다지는 등 당내 경선과 본선 준비에 나선 모양새다.
먼저 고남종 예비후보는 8‧9대 도의원 출신임을 내세우며 “봉사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군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돼야 한다”며 “700여 공직자가 각자의 맡은 바 임무를 다 할 수 있는 창의적인 공직사회 기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의 대표 공약은 첨단산업단지 확장을 통한 일자리 2만개 창출, 예당저수지 친환경 올레길 조성, 예산학사 건립 등이다.
김영우 예비후보는 “50년 동안 주소를 한 번도 바꾸지 않은 천상 예산사람”이라며 “항상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소중한 자연환경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포 시대를 경영하는 젊은 리더십으로 활력 넘치게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의 대표 공약은 역사문화자원 활용한 원도심 활성화, 겨울철 경로당 무상급식,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 변경, 충남방적 부지 시설원예 전문도매시장 추진 등이다.
예산경찰서장을 지낸 이병환 예비후보는 “경제가 침체되고 인구가 줄어드는 고향을 보면 안타까웠다”며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고 역동적이고 활기찬 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 함께하는 미래를 약속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예비후보의 대표 공약으로는 도시재생, 기업유치, 지역발전을 위한 군민 통합, 출산과 산후 조리를 지자체가 책임지는 보건복지 등이다.
세 명의 후보는 홍성군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선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 예비후보만 통합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먼저 고 예비후보는 “군이 도청 이전의 실질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 예비후보는 “도청과 내포신도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선 홍성과 통합돼야 한다”며 “통합을 위한 의견수렴과 로드맵을 연차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현재 홍성과 비교하면 인구, 경제적으로 봐도 밸런스가 맞지 않은 상태”라며 “통합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이번 주 7개 군수 예비후보와 군의원 예비후보, 시‧군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등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