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평론가 이범, "이러다간 6월 교육감선거에서 역풍 불 것"
교육평론가 이범, "이러다간 6월 교육감선거에서 역풍 불 것"
  • 김훈탁 기자
  • 승인 2018.05.07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평론가 이범. 출처 이범 페이스북

[굿모닝충청 김훈탁 기자] 교육감 선거를 향한 엄마들의 표심이 수상하다. 

현재 문재인정부의 분야별 지지도 중 꼴찌가 바로 교육정책이다. 교육정책과 관련해선 문재인정부 지지자들도 고개를 젓는 형국이다. 

'문빠'도 절대 못 막는 것이 현실과 동떨어진 교육정책에 뿔난 학부모 민심이다.

스스로를 ‘더불어민주당과 진보교육계의 교집합에 서있는 사람’이라고 밝힌 교육평론가 이범 씨는 자신의 SNS와 방송 등을 통해 여러차례 학부모들의 여론이 심상치 않음을 지적하고 ”이러다간 6월 교육감 선거에서 역풍이 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보교육감에 맞서 출마할 후보들이 ‘진보후보=공부 안시키는 후보’라는 프레임을 강화하면서 이에 맞서는 정책들을 쏟아낼 것이라는 예측이다. 

예를들어 서울시교육감의 경우 ‘초등학교 숙제를 없애겠다’고 한 조희연교육감을 겨냥해 ‘적절한 분량의 숙제를 계속 내주겠다’고 하면 저절로 선거운동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학부모들의 민심을 등에 업고 '유치원, 어린이집과 초등1,2학년 방과후 영어 허용하겠다'는 후보도 나올 것이라는 주장이다.

학부모들의 민심을 거스른 대표적인 사건은 최근의 오락가락 대입정책과 초등 방과후 영어교육 사태다.

이범 씨는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초등방과후 영어교육이 문제가 된 이유는 2가지인데, 하나는 학원보다 저렴해서 이용한 사람들이 그 기회를 박탈당한 데 대한 분노이고 다른 하나는 내 자녀가 초등학교 영어교육과정의 기준에 못 미칠 경우 학교나 교사가 나서서 기초학력을 책임질 생각은 않고 모든 것을 부모에게 떠넘기면서 부모가 알아서 공부시키겠다는 그 방법까지 막은데 대한 분노“라고 설명했다.

사교육 문제에 있어서 진보는 공교육 부실을 인정하지 않고 보수는 경쟁을 줄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동의하지 않는 것이 사교육 인식에 대한 양측의 오류라는 지적도 곁들였다.

이씨의 경고처럼 성난 학부모의 민심은 교육감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태세다. 

현 교육감에 대한 반대 여론이 학부모 커뮤니티사이트 등에서 원색적으로 표현되는 대표적인 지역이 경기도다. 심지어 진보성향의 엄마들이 모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조차 대놓고 안뽑겠다는 글들이 줄을 잇고있다.

”밑도 끝도없이 '야자' 없애고 석식 없애고 공부할 놈은 도서관 가라고 엄포 놓는 통에 경기도는 사설 독서실만 늘고 편의점 도시락으로 저녁을 때우는 아이들이 태반“이라거나 ”9시 등교하는 바람에 애들 조금만 지각해도 생기부에 올라가기 일쑤“라거나 ”현실도 모르고 행복한 삶? 그럼 책임지고 대학까지 쭉 행복한 이상적인 교육을 만들어야지 고등때 야자 석식 모의고사 싹 다 없애고 대학투어하며 미래를 설계하라니... 그 시간에 같이 입시 보는 (다른 지역)학생들은 공부하고 있는데 그런 대학투어하면 대학 그냥 보내주냐“며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뿐만 아니다. 직선제 도입 후 번갈아 당선된 진보·보수 교육감의 정치논리에 급격한 피로도를 호소하는 지역도 있다. ‘탈(脫)정치 교육정책’을 정책의 기조로 삼은 후보들이 줄줄이 등장한 인천시 이야기다.

인천시교육감에 출마한 한 후보는 ”정치적 진영논리로 편 갈라 당선된 교육감이 문제가 된 구체적 실증 사례가 인천이다. 보수인 전전임, 진보인 전임 교육감이 모두 실형을 받았다”면서 “이제는 진영이 아니라 오로지 교육만 생각하는 ‘교육 중심주의’ 교육감을 시민들이 선택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교육감 선거는 정치가 아니다. 정치적으로만 접근해선 큰 코 다친다. 교육감선거는 현재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내 자녀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선거다. 학부모, 특히 엄마들의 표심이 중요한 이유다.

”교육감 후보님들, 제발 엄마들 말을 들어 보세요. 대한민국에서 아이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들은 엄마들이잖아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