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계획을 밝히면서 일본 언론을 제외하는 등 사실상 ‘일본 패싱’과 관련, 민화협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은 13일 “북측에서 명백한 메시지를 일본에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 대표상임의장은 이날 “앞으로 2~3개월 내에 일본 아베 총리가 북측에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게 될 테니 두고 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의 일본 배제는 현재 정치적으로 곤경에 처한 아베 총리의 의도를 이미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아베가 살아날 유일한 길은 북미회담 후, 북일 수교를 진행하면서 납치자 문제해결을 성사시키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요컨대, 북한은 이런 아베 총리의 국내 정치적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고, 결국 출구전략으로 아베가 SOS를 칠 날이 머잖아 올 것으로 내다보고, 북한이 일본을 전략적으로 패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에 대해서는 “핵폐기 절차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고 자기들이 정한 스케줄대로 진행할 뿐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며 “누구의 압력이나 설득에 의한 것이 아니란 점을 계속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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