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자문의에서 비뇨기과 원장까지…천안병 '후끈'
대통령 자문의에서 비뇨기과 원장까지…천안병 '후끈'
민주당 김종문 vs 윤일규 등 경선…자유한국당 이창수, 바른미래당 박중현 유력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5.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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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직서가 처리되면서 천안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확정된 가운데, 주요 정당의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열기가 고조될 전망이다. (왼쪽부터 김종문 도의원, 윤일규 전 교수, 이창수 위원장, 박중현 위원장)

[굿모닝충청 천안=김갑수 기자]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직서가 처리되면서 천안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확정된 가운데, 주요 정당의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열기가 고조될 전망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윤일규 전 순천향대 의대 교수와 김종문 도의원 등이 참여하는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양승조 후보의 측근인 유병국 도의원과 황천순 시의원 등은 일찌감치 보궐선거가 아닌 지방선거 출마로 방향을 정했고, 장기수 전 청소년진흥원 원장 역시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이 넘쳐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양승조 캠프 맹창호 대변인의 보궐선거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자유한국당은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 바른미래당은 박중현 천안병 조직위원장의 공천이 유력시 되고 있다.

앞서 양승조 후보는 윤일규 전 교수에 대한 전략공천을 당 지도부에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김종문 도의원이 지난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공개적 경선으로 보궐선거 후보를 선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경선으로 방향이 바뀐 상태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풀뿌리 지방자치를 구현하기 위해 선봉에서 낮은 자세로 일해 온 경험을 토대로 주민의 뜻을 받들어 살기 좋은 천안 발전의 동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박완주 최고위원(천안을)은 “짧은 기간으로 중앙당에서는 전략공천에 무게를 뒀으나 양 후보의 간곡한 요청으로 경선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윤 전 교수 역시 15일 출마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윤 전 교수는 이날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케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일본의 경우 60~70%가 공공병원이다. 하드웨어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자문의를 맡고 있는 윤 전 교수는 “노령화 사회가 도래하고 있는데, 이제 노인은 용도 폐기되는 것이 아닌,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 잡게 해드려야 한다”며 “건강에 대한 문제에 있어 의료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대평 도지사 비서실장과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지낸 이창수 위원장은 지난 달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일색으로 물든 충남의 심장 천안에서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고 정체된 성장동력을 되살려 미래도시 천안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이번 보궐선거는 기득권 세력에게 천안을 계속 맡길 수 있을지 판단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창수의 새로운 보수정치를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천안병에 출마해 비록 낙마했지만 30.1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정무감각이 탁월하고 천안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직 비뇨기과 원장이자 연세대 외래교수도 맡고 있는 박중현 위원장은 천안시의원을 지냈고 수차례 출마 경험도 있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와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위원장은 “천안에서 20년간 의사로 일해 왔고 시민을 위한 더 큰 봉사를 위해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제1 공약이자 차세대 먹거리로 의료관광을 내세울 계획이다. 외국인 1인이 의료관광에 쓰는 돈이 약 800만 원인데, 연간 10만 명을 유치해 천안시 예산의 절반인 8000억 원 정도를 벌어들일 수 있도록 ‘의료관광 천안’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상황에 따라서는 신경외과 분야 권위자 윤일규 전 교수와 현직 비뇨기과 원장 박중현 위원장 간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도 커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윤 전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자문의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야당의 정권심판론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승조 후보의 의원직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라는 점에서 각 정당 간 치열한 공방전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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