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6‧13 지방선거 대전 대덕구청장 후보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박수범 자유한국당 후보가 서구를 지역구로 삼았음에도 대덕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두고 ‘굴러온 돌’ 혹은 ‘점령군이라고 표현하자 박정현 후보 측이 발끈하고 나선 것.
박정현 후보 측은 15일 성명서를 통해 “박수범 후보는 저를 ‘굴러온 돌’로 자신을 ‘박힌 돌’로 표현했고 출마선언식에선 ‘외지인’ ‘점령군’ ‘식민지’ 등의 거친 발언한 모습이 안쓰럽다”고 한탄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여당이었던 대덕의 지난 12년 주민들의 삶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그 많은 구민들이 왜 삶의 터전인 대덕에 오랫동안 박히지 못하고 떠나갔다”며 “스스로 ‘대덕 소외론’, ‘대전 속 외딴섬’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아닌지 생각해보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저는 젊은 시절 환경운동가로 대덕에 청춘을 바쳤고, 대덕환경의 기반을 만들었다. 신혼생활을 시작한 곳도 대덕이었다”며 “대청호를 지키기 위해 싸웠고, 산업단지가 있는 대화동 공부방은 굴러온 돌의 시민운동 시작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덕사람’이란 말로 대덕을 폐쇄적이고 외부와 구별되도록 하는 것은 대덕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는 것을 박힌 돌(박수범)은 알아야 할 것”이라며 “지금 대덕이 이렇게 된 데에는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자유한국당 전·현직 구청장의 책임도 큰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옛 건설위주의 개발이나 퍼주기 식 공약으로는 대덕을 제대로 발전시킬 수 없다는 것을 박힌 돌(박수범)은 아직 모르는가보다”며 “박힌 돌이 잘못 본 것 같아 바로잡겠다. 본 후보는 굴러온 돌이 아닌, 대덕발전을 제대로 이뤄낼 보석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수범 후보는 전날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박정현 후보를 겨냥, “서구에서 살다가 대덕으로 이사 온 지 1년도 안 된 사람이 대덕을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