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5일, 北 비핵화 비용 '2조 달러'가 드는 점을 지적한 미국의 경제월간지 포춘지(Fortune) 발표를 보고,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며 장탄식을 늘어놓았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나는 북핵회담을 하면서 ‘믿지 마라, 그러나 협상하라’고 한다”며 “DJ.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에 달러를 퍼주어 북핵 개발이 오늘에 왔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국민세금을 퍼주어 그 핵을 사려고 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늘 포춘지 발표를 보면, 북핵 포기 대가가 무려 2,100조가 될 수 있다고 한다”며 “우리나라 5년 예산을 모두 모아야 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서 “이미 영변 경수로 사기로 건설비 70% 가량 떼인 경험이 있는 우리는 이를 마냥 바라볼 수만은 없다”며 “미국.중국.일본이 그 많은 돈을 부담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94년 영변 경수로 비용은 우리가 70% 부담하기로 협약을 한 바도 있다”며 “그 선례대로 한다면, 우리 부담금은 1,500조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남북 평화가 온다면 돈이 문제겠느냐’ 라는 시각도 일리 있다”며 “그러나 좌파 정권들이 북핵 개발 자금을 대주고, 다시 좌파정권이 들어와 지금 와서 그 북핵을 돈으로 사려는 역사의 아이러니를 어떻게 설명해야 국민들이 납득하겠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와 관련, 정진석 의원은 "비핵화에 붙어있는 프라이스 태그(가격표)"라고 일깨웠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북한의 인프라 개발과정에 미국이나 우리나라 등 외국의 자본이 수익을 전제로 본격화될 민간 투자 등을 전면 배제한 것이라는 점에서, 섣부르고 무리한 예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