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벽에 부딪힌 문재인 상상력” vs “상상력 뛰어넘는 반전 드라마”
“현실의 벽에 부딪힌 문재인 상상력” vs “상상력 뛰어넘는 반전 드라마”
-정진석 "문재인의 상상력, 현실의 벽에 충돌하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5.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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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세계인에 큰 선물을 하자" "새 역사를 쓰자"고 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새벽에 일어나 보니 북한이 오늘의 남북고위급회담을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빌미로 걷어찼다는 뉴스가 보이네요. 우리의 열광과 상상력으로 극복하기에, 북한이라는 현실의 벽은 높아만 보입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16일 새벽, 북한이 ‘한미 맥스센더’ 훈련을 문제 삼아 남북 고위급 회담 무기연기를 통보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자신의 소회를 이렇게 SNS에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의 상상력, 현실의 벽에 충돌’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북한이 대동강의 기적 문턱에 섰다’라고 운을 뗀 뒤, “문재인 정부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미국 주류 언론의 문제제기는 전혀 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워싱턴포스트의 유명 칼럼니스트가 썼다는 '트럼프가 북한의 정권교체를 노리고 있다'는 글과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 발언 △블룸버그 통신을 베낀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 기사 등을 떠올렸다.

“이란 핵협정과 동일한 조건이 북한에 적용될 경우 평양은 수십년에 걸친 노력의 결실인 핵무기를 파괴해야 한다. 폐쇄국가인 북한은 대대적인 외부 핵사찰과 감독에 동의해야 한다. 트럼프의 결정 뒤에 숨은 전략은 아마도 북한의 정권교체일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칼럼)

"북한 핵과 미사일을 테네시주 오크리지로 가져가 폐기하겠다" (볼턴 보좌관 발언)

“'북핵포기의 댓가는 2100조원이고, 한국은 비핵화 비용을 대부분 감당하고 나면 경제에 엄청 타격을 입을 것” (포춘지 기사)

그리고는 정 의원은 자신의 의견을 주석처럼 달았다.

“김정은이 이 글을 읽었다면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을 것”

“지하 비밀기지에 숨겨뒀던 수십기의 핵폭탄 수백기의 미사일을 미국의 핵사찰팀에 내주고, 김정은과 북한체제가 버틸 수 있을까요? 막대한 경제지원을 받아 체제전환을 한다구요? 경제개발이 그렇게 쉬우면 가난한 나라들이 왜 저리 많을까요? 체제전환이 그렇게 쉽다면 아랍의 봄 때 무너진 무바라크 가다피는 바보인가요?”

“오늘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철도 물류 복원이 주제였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말한 '철의 실크로드'에 목숨 걸었던 나라는 러시아였습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로 일본과 한국의 물류를 끌어들이고, 극동을 개발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었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의 요청을 20년 이상 거부했습니다. 북한이 지금 부산과 신의주를 잇는 철도 개통을 허용할까요? 일본과 한국의 화물, 여객을 실은 호화 열차가 북한의 심장부 평양을 관통하고 달리는 광경, 김정은이 감당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런 해석을 두고, 되레 정 의원의 ‘상상력 부족’을 지적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한 시사평론가는 "드라마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한반도에서는 기존의 편협된 인식과 잣대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며 "틀에 갇힌 상투적인 표현이나 인식구조로는 드라마의 흐름조차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로 변화무쌍하다"고 말했다.

그 드라마를 집필하는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고, 주제는 한반도의 평화다. 이들이 시나리오의 에필로그를 어떻게 꾸며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라는 이야기다.

이들은 과연 상상을 초월하는 예측불허의 반전이 담긴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을 창작해낼지, 그래서 신선도 100%에 가까운 감동의 드라마로 완성해낼지 지켜보라는 주문이다.

아니면 이 땅의 자칭 보수세력이 우려하는 바대로, '쇼쇼쇼'로 끝냄으로써 아무런 감동도 재미도 주지 못하는 '흥행 실패작'의 시나리오를 써낼지, 일희일비하지 말고 ‘정관’해보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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