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합동분양소 조문 행렬
정치권, 합동분양소 조문 행렬
해병대캠프 참사… 여·야 당대표 등 총출동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3.07.22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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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충남 태안 해병대캠프 사망 학생들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공주시 신관동 공주장례식장과 공주사대부고에 여야 정치권의 조문행렬이 발을 잇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1일 가장 먼저 공주장례식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가운데, 22일 오전엔 박수현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도 모교인 공주사대부고 대강당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과 후배들을 위로했다.

안 지사는 앞서 사고 바로 다음날인 19일 태안 실종사고 현장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수색작업 조기 마무리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3일 이 자리에서 후배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지 일주일도 도 지나지 않아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자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사고가 발생한 18일에도 곧바로 태안현장으로 내려가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조문 자리에서 “며칠 전 학생들하고 꿈과 희망을 이야기했던 자리에 국화 한 송이를 들고 서 있으려니 너무나 슬프다”며 “사고와 관련해 책임져야할 구조적 문제와 책임져야될 사람들이 있다면 확실하게 조사해 다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경에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분향소를 방문,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으며 곧이어 4시경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조문을 위해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공주가 고향인 정진석 국회 사무처장도 “23일 오전 공주장례식장과 공주사대부고를 찾아 분향과 함께 조문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이 이처럼 앞다퉈 조문행렬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번 사고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예사롭지 않을뿐더러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의 민심을 달래고 끌어앉기 위함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자칫 사고 마무리에 소홀한 모습을 보일 경우 되레 성난 민심에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것이 인재” 라며 “충분히 예측 가능한 위험을 피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앞에 당으로서도 정중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곧바로 고개를 숙였다.

또한 그는 “특히 무허가 해병대 캠프를 비롯해 각종 캠프를 다 합치면 전국에 5000여 개의 사설캠프가 있다고 한다”면서 당국의 철저한 점검 및 지도를 통한 사고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이번 사고는 안전 수칙만 지켰어도 막을 수 있는 사고로 안타깝다” 면서 “안전불감증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역시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자식들의 억울한 죽음을 감당해야 할 부모님과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른들의 안전불감증 때문에 세상을 떠난 아이들에게, 공주사대부고 학생들에게 위로에 대한 말씀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이 상명하복의 병영 문화 대신에 창의적인 꿈과 희망을 나눌 수 있도록 민주당이 교육 혁신이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해병대 여름캠프와 관련해 채용 논란이 제기됐고 교관들이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고 바닷물에 들어가도록 하는 등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철저한 수사와 함께 안전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장례위원회는 23일까지 합동분양소를 운영한 뒤 24일 학교장으로 희생자 5명의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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