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탈북자 출신 언론인 주성하 기자는 17일 “어제 김계관, 오늘 이선권의 대담을 보니, 지금 평양 지도부를 휩쓸고 있는 불안감이 그 맥락들을 통해 내게까지 느껴진다”며 “자신감이 불안감으로 변하는 단계, 그것이 작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진짜 문제는 지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지도부가 북핵 협상 이후 최대로 불안에 떨고 있다는 것”이라며 “김정은을 불안에 빠뜨린 가장 핵심적 인물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이라고 꼽았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난 볼턴을 오래 지켜봤는데, 원래 그의 캐릭터가 완고하고 편집증적인 배드캅”이라며 “나는 볼턴을 우리 민족 명운이 걸린 최대의 기회에 끼어들어 훼방을 놓는 잡귀 정도로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김정은은 핵과 ICBM을 갖고 나올 때, 이 정도면 만 원에 팔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는데, 지금 판이 돌아가는 것을 보니, 5천원도 건지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이어서 “여자가 결혼식 날짜를 잡으면 몇 번 정도 이런 심리를 겪으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데, 이때 신랑이 같이 화를 내면 그 결혼은 깨지기 딱”이라며 “어렵게 찾아온, 인생의 단 하나의 기회를 버리고 싶지 않은 현명한 신랑이라면, 이 상황에서 할 일은 인내심을 발휘해 계속 달래고 믿음을 주고 어르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결혼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그리고 훼방 놓는 자기 일가를 향해 한마디 해야 한다. 내가 데리고 사는 것이니, 이젠 좀 그만하라고”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