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현재 3등급)을 상향하기 위한 청와대 청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참여율이 매우 저조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코너를 보면 지난 10일부터 진행된 이번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246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청원 마감인 6월 9일까지 20만 명을 달성해야만 청와대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게 되는데, 턱없이 부족한 수치인 것이다.
앞서 사단법인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회장 류정우)는 “유관순 열사는 3.1 독립운동의 상징이며, 민족의 누나로 회자 되면서도 서훈이 3등급으로, 역대 대통령들은 영전에 헌화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 열사에 대한 서훈의 격을 마땅히 최고등급으로 높여야 한다”는 취지로 청원에 돌입한 상태다.
실제로 정부의 의전규정에 의거해 대통령의 헌화는 서훈 2등급 이상자에 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충남도가 적극적인 참여와 홍보 의사를 밝혔고 김지철 교육감(현 후보)까지 나섰지만 탄력이 붙지는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유 열사의 고향인 천안시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도민은 물론 전 국민을 상대로 청원 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천안시는 이를 통해 “3.1운동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의 서훈이 3등급으로, 역대 대통령들이 영전에 헌화조차 못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라며 “서훈등급 상향을 위한 작은 움직임에 함께 해주시기를 소망합니다!”고 독려하고 있다.
자칫 이번 청원이 끝내 무산돼 ‘안 하느니만 못 하는’ 일로 마무리될 경우 그에 따른 후폭풍도 우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인이 입에 닳도록 부르짖고 있는 ‘충청인의 자존심’은 이럴 때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