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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프리즘] 6.13선거를 좌우할 10가지 변수

    강영환 전 국무총리실 공보비서관

    [굿모닝충청 변수일까? 어쩌면 몇 개는 상수에 가깝겠다. 그 상수의 힘으로 6.13 지방선거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이 나온 지 한참이다. 대전충청도 마찬가지다. 여당이 팽팽하다고 생각한다면 엄살에 가깝고, 야당이 팽팽하다 생각하면 착각에 가까울지 모르겠다. 그래도 정치는 생물이라고 한다. 정치라는 생물이 지금 이순간 ‘화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고, ‘심장박동’이 더해지길 고대하는 이들도 있겠다. 앞으로 이 생물에게 다가올 10가지 상황을 생각해본다.

    첫째, 북미정상회담의 영향력이다. 선거전날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다. 최근 분위기라면 김위원장은 핵과 미사일을 내려놓고, 트럼프대통령은 경제지원과 체제보장, 한반도전략무기 축소 등을 회담탁자에서 주고받을 수 있겠다. 선거전날의 비핵화축포, 이 자체가 ‘게임 끝’이라는 말도 들린다. 물론 자신이 제안한 남북고위급회담을 갑자기 무기한 연기시킨 것처럼 북한의 태도돌변이 북미회담성사에까지 이어진다면 선거의 판은 달라질 수 있다.

    둘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고공지지율이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대통령지지율이 70%를 넘고, 여당 지지율은 50% 이상이다. 4개 야당 지지율을 합친 것의 2배다. 야당은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나 지난 대선에서의 경험을 봐도 여론조사 지지율의 차이는 상당부분 민심의 기운을 반영한다. ‘숨은 보수’에 대한 기대도 많이 파묻힌 듯하다. 다만 작년 탄핵정국이 최고조일 때 실시된 4.12 재보궐선거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당시 자유한국당의 선전은 지역선거는 전체민심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말해준다.

    셋째, 야권연대 가능성이다. 제3당 바른미래당 후보는 힘을 못쓰고 있는 형편이다. 대선에서 충청주민들은 안철수,유승민후보에게 30%전후의 지지를 보냈다. 이들은 대부분 보수에서 이탈했거나 중도에 머무는 유권자다. 이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 제3당후보가 이들을 담을 상황이 안된다면 비슷한 성향의 후보와 연대하는 것이 길이다. 미풍에 그칠 수도 있지만, 야권연대를 통한 시너지와 이탈된 보수 및 중도세력의 향배는 적잖은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

    넷째, 투표율변수다. 투표율이 대선대비 대폭 낮아질 공산이 크다. 세대에 따른 이념과 선호정당 차이가 뚜렷한 상황에서 투표율은 중요한 변수가 된다. 지방선거에서 대전은 ‘10년 52.9%, ‘14년 54%이며, 게다가 전국평균 대비 2%전후 낮았다. 이 가운데서도
    2,30대는 낮고 5,60대 이상은 높았다. 선거 전날 싱가폴에서 날라온 축포는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금으로선 ’14년 수치와 비슷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섯째, 후보간 검증 공방이다. 최근 후보의 개인사에 대한 네거티브가 가열되고 있다. 대전의 경우 야당 박성효후보에 대해선 시장재임기간의 나무심기 문제와 4번째 선거라는 올드보이론이 공격거리다. 여당의 허태정후보에 대해선 족지결손에 따른 병역문제공방과 아파트분양가책정과정의 의혹에 모아지는 듯하다. 과거 의혹검증이 당락에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향배가 주목된다.

    여섯째, 지방적폐의 이니셔티브를 누가 쥐느냐는 문제다. 추미애 민주당대표는 “지방의
    적폐가 똬리 틀고 있고, 두번째 정권교체를 해내자”고 말했다. 여당이 지방권력을 더 많이 장악한 상태인데도 이를 말하는 것은 그만큼 ‘적폐청산’의 주도권을 여당이 갖고 있기 때문이지만, 안희정전지사의 미투파문과 권선택전시장의 중도하차라는 불명예가 발생한 대전충청은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일곱째, 캠프의 결집력도 변수다. 치열한 경선을 치른 여당은 ‘원팀’으로의 통합을 다짐했다. 권력생리상 분열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경선후유증이 상대적으로 적은 야당도 마찬가지다. 선거캠프는 충성도에 바탕한 결집력이 매우 중요하다. 핵심 멤버들의 충성과는 별도로 다소 떨어진 세력과 이해관계건 감성적 고리건 무언가 연결고리로 적극 지지를 유도해야 한다. 4년전 대전시장선거의 경험이기도 하다.

    여덟째, 외부 썰전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막판 뒤집기가 가장 쉬운 곳이 충청일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실제 ‘대전은요?’와 ‘충청도 핫바지’ 등이 선거를 앞두고 충청의 감정과 자존심을 건들기도 함으로써 선거를 좌우하기도 했다. 특히 지역을 무시하는 발언은 여야 공히 치명적일 수 있다.

    아홉째, 안희정이슈의 재등장가능성이다. ‘미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경기도지사 유력후보인 ‘이재명죽이기’가 이슈다. 민주당지지자 일각에선 “혜경궁 김씨는 누구입니까?”광고를 하고, 노골적으로 이재명 공격용 SNS활동이 거세다. 이재명흔들기가 지속되면 이 여파가 대통령, 이후보, 안전지사가 포함된 권력관계로 확대해석할 우려도 있다. 개연성은 낮을 수 있지만 이완구 전총리가 부르짖는 충청대망론과 엮이면서 새 흐름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열째, 선두주자의 오만함 여부다. 쫓아가는 후보는 간절할 수밖에 없다. 무릎을 꿇고 눈물을 보이기도 하며 적극적으로 싸우자고 달려들 수 있다. 그러나 앞서가는 후보는 싸움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집권여당의 대세론을 탔기에 전술적으론 무리할 필요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절대 오만하게 비쳐져선 안된다. '듀이가 트루만을 이겼다'는 1948년 시카고트리뷴지의 선거역사상 최악의 오보도 절대 이길 수 없을 것같던 트루만의 저력을 무시한 선두 듀이의 오만에서 나왔음을 기억해야 한다.

    몇가지 논거에도 불구하고 국가 중대사가 온 국민의 관심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능력있는 지역 일꾼을 뽑는 기로임에도 그 소중함이 뒷전에 밀린 상황이다.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우리 동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선거관리위원회는 내걸었다. 진실로 우리 도시, 우리 동네를 우리 스스로 고민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얼마만큼 유권자들이 우리 도시와 동네를 생각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강영환  bridge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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