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와 충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취업·실업률, 생산·고용, 물가 등 경제지표가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역경제가 점차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기대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대전지역 제조업 생산은 올 들어 처음으로 1.3% 증가했다. 재고 증가폭도 큰 폭으로 둔화됐다.
이는 담배와 화학제품 생산 확대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같은 달 제조업 생산은 –7.9%에 그쳤다. 재고 증가폭도 7.1%에서 4.4%로 감소했다.
소비 부진도 완화됐다. 대형 소매점 판매액 지수의 경우 올 4월 –6.1%에서 5월 –3.4%로 줄었고 전통시장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4월 46.2에서 56.0으로 올랐다.
건설 활동도 기지개를 켜는 양상이다. 5월 건축 허가면적 및 착공면적이 모두 증가했으며 미분양 주택 수도 146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저현상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수출도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밝혀졌다. 4월 –8.1%였던 수출 증가폭은 5월 0.8%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5월 취업자 수 증가폭도 서비스업과 건설업종 중심으로 늘어 4월에 비해 2000여명이 증가했다. 실업률은 3.7%에서 3.5%로 소폭 축소됐다.
지난해 6월 이후 지속적인 하향세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 지수도 농축산물·석유류 가격 하락에 힘입어 0.8% 상승에 그쳤다. 전국 최저 수준이다.
충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대전지역 고용동향에서도 경기 회복의 변화가 감지됐다.
대전지역 고용률은 58.2%로 지난해 같은 달과 같은 수준이지만 실업률은 3.1%로 지난해 3.6%보다 0.5%P 감소했다.
취업자는 74만 2000명으로 지난해 73만 4000명에 비해 8000명(1.1%) 증가했다. 실업자는 2만 4000명으로 지난해 2만 7000명에 비해 3000명(11.2%) 줄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6.8%로 집계돼 지난해 11.1% 대비 4.3%P 감소, 청년 실업 문제가 점차 해소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밖에 15세 이상 인구는 127만 5000명으로 지난해 126만 2000명보다 1만 3000명(1.1%) 증가했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76만 6000명으로 지난해 76만 1000명 보다 5000명이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51만명으로 9000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대전지역 고용동향 개선에 대해 “청년층 취업자가 늘고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실업률, 특히 청년실업률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철구 대전시 경제산업국 경제정책과장은 “올 들어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상승세로 전환하고 소비자 물가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며 “올해 지역 총생산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서민경제 활성화 및 중소기업 집중 육성, 대전경제 규모 키우기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