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이인제(69) 자유한국당 충남도지사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 다음날인 18일 고향 논산을 찾아 눈길을 끌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예상치 못한 ‘미투 폭로’로 큰 꿈을 꿨던 안희정 전 지사를 잃은(?) 지역 민심을 다독이고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우선 앞서 치러진 두 번의 지방선거에서 논산시민이 안 전 지사를 압도적으로 성원해 준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도지사 후보로 나선 안 전 지사는 총 득표율 42.25%를 얻어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39.94%)를 간발의 차로 눌렀다.
그러나 논산에서는 안 전 지사가 61.24%를 얻어 박 후보(23.17%)에 크게 앞섰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안 전 지사는 논산에서 60.21%를 확보하며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46.40%)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비록 2016년 20대 총선(논산‧계룡‧금산)에서 새누리당으로 출마한 이 후보가 논산에서 42.55%를 얻으며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43.55%)에 패했고, 지난해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39.23%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23.52%)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26.15%)에 크게 앞섰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달라질 거라는 게 캠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이 후보가 1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마친 뒤 다음날 논산을 방문, 화지중앙시장과 관촉사를 돌며 주민들을 만난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주민들은 “어제 행사에 못 가서 죄송하다”고 했고, 이 후보는 “고향인 논산 주민들이 많이 찾아주셨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캠프 한정은 부대변인은 “‘안희정 사태’로 인해 논산시민들의 충격이 컸을 것”이라며 “17일 개소식을 천안에서 한 만큼 다음 날에는 논산을 찾아 고향 주민들에게 인사를 드리겠다는 후보님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