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문재인 시대 시장" vs 이완섭 "3선의 힘"
맹정호 "문재인 시대 시장" vs 이완섭 "3선의 힘"
서산시장 후보 간 치열한 공방전…"충남도 탄탄한 인맥" vs "중앙부처 저만큼"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5.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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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황해권 중심도시 충남 서산시가 시장 선거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맹정호(49) 후보와 자유한국당 이완섭(61) 후보(현 시장) 간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인구 17만 여 명을 자랑하는 환황해권 중심도시 충남 서산시가 시장 선거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맹정호(49) 후보와 자유한국당 이완섭(61) 후보(현 시장) 간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

이들은 각각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통해 세를 과시한 동시에 상대방을 향한 공세를 퍼붓는 등 대립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맹 후보는 “박근혜-이명박 시대 시장은 안 된다”며 문재인 시대 시장인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반면 이 후보는 “당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힘 있는 3선 시장을 만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먼저 3선 도전에 나선 이완섭 후보는 지난 15일 개소식에서 “저는 오로지 서산당의 시장이고, 똑같이 하나의 일원이라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자유한국당 인기가 없는 것 잘 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있어야 대한민국이 산다. 자유한국당이 없으면 대한민국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어느 당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말만 번지르르 하면서 퍼준다는 얘기만 잘 하는 것이 박수 받을 일인가?”라고 집권여당을 겨냥한 뒤 “시장은 오로지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다. 제가 책임지고 있는 서산지역에 대한 발전과 시민의 바람을 이뤄나가는 것이 제게 주어진 책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정안전부 경제조직과 과장과 상훈담당관 등을 지낸 이 후보는 “중앙부처를 저만큼 아는 사람이 없다. 제가 지금 멈춘다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3선 시장을 통해 50년, 100년 앞을 내다보는 서산을 만들겠다. 나침판과 지도가 없는 선장에게 서산호를 맡겨선 안 된다”라고 나머지 주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맹 후보는 19일 진행된 개소식에서 “지금 서산은 위기에 놓여 있다. 많은 시민이 시정을 걱정하고 있다”며 “행정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이번 선거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산을 발전시킬 적임자가 누구냐? 이명박-박근혜 시대의 시장인가, 아니면 문재인 시대의 시장인가?”라고 반문했다. “정당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이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맹 후보는 또 “서산은 기초자치단체다. 충남도와 소통을 잘해야 한다. 도 없이 서산만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며 “지난 8년간 (도의원으로 있으면서) 탄탄한 인맥을 쌓았다. 맹정호 만큼 도와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후보가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역시 중앙부처 인맥을 내세운 이 후보와 대조를 보이는 대목이다. 양승조 도지사 후보와 호흡을 맞출 적임자가 자신이라는 점도 맹 후보는 내세웠다.

이처럼 두 후보 모두 자신만의 경쟁력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충남 15개 시‧군 중 유일하게 보수와 진보 모두 분열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시장 선거라는 점에서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서산시장 선거에는 두 부보를 제외하고 바른미래당 박상무(59) 후보와 정의당 신현웅(48) 후보가 출마한 상태다.

현재로선 희박해 보이지만, 만에 하나 특정 진영이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킬 경우 본선 판세에 또 다른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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