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공교육비 민간부담율 경감 시대적 요구"
김지철 "공교육비 민간부담율 경감 시대적 요구"
[충남교육감 후보에게 듣는다] '아이키우기좋은충남연대회의' 구상 밝혀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5.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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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는 21일 “공교육비 민간부담율을 줄이는 것은 시대적 요구”라고 말했다. (캠프 제공)

[굿모닝충청 천안=김갑수 기자] 김지철(66) 충남교육감 후보(현 교육감)은 21일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5개국 중 고교 무상급식을 실시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로, 공교육비 민간부담율이 OECD 국가 평균의 3배(1.9%)에 달한다”며 “공교육비 민간부담율을 줄이는 것은 시대적 요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천안시 불당동 선거캠프에서 진행된 <굿모닝충청>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핵심 공약인 고교 무상교육·무상급식, 중학교 신입생 교복 지원 등을 제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지난해 12월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학생 행복지수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을 최대 성과로 꼽은 뒤 “교육의 성패는 학생들의 표정에 있다는 소신으로 현장에서부터 열심히 달려온 것이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계속해서 김 후보는 ‘학생절벽’ 문제와 관련 “당선되고 나면 신임 도지사, 시장·군수님과 함께 가칭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지자체장 연대회의’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만나 이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자 한다”며 “저출산 문제의 핵심이 교육비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문제를 아주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 인터뷰 전문]

- 출마의 변 한 말씀.

“도민들이 부여한 막중한 소임을 위해 지난 4년간 발로 뛰었다. ‘비리 교육청’ 오명을 씻고 청렴교육청으로 탈바꿈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2년 연속 청렴도 평가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다. 학생 중심 행복한 충남교육은 ‘학생행복지수’ 전국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남겼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다. 기초 학력의 바탕 위에 참학력을 기르고 인성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앞으로 4년간 충남교육을 더욱 든든한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

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는 21일 “개인적으로 지난해 12월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학생 행복지수에서 전국 1위를 한 것을 꼽고 싶다"고 말했다. (캠프 제공)

- 지난 4년의 최대 성과를 꼽는다면.

“개인적으로 지난해 12월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학생 행복지수에서 전국 1위를 한 것을 꼽고 싶다. 게다가 같은 연구결과에서 충남 학생들은 교사관계 만족도 2위, 교육과정 만족도도 2위였다.

교육의 성패는 학생들의 표정에 있다는 소신으로 현장에서부터 열심히 달려온 것이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공약 이행률 97.6%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하는 평가에서 2년 연속 공약 이행 최우수(SA) 등급을 받았다.”

- 대표 공약을 소개한다면.

“충남교육을 위해 해내고 싶은 일이 많지만, 재정여건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 점을 양해주셨으면 좋겠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환경에서 충남교육가족의 행복지수를 더더욱 높이고자 하는데, 이를 위해 선행돼야 하는 것은 역시 교육비와 육아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충남도, 15개 시·군과의 교육협력을 통해 고등학교에서 무상교육과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현하고 중학생들에게 생애 첫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하겠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35개국 중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이며 공교육비 민간부담율이 OECD 국가 평균의 세 배(1.9%)에 달한다. 공교육비 민감부담율을 줄이는 것은 시대적 요구다.

이밖에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어촌 통학버스를 확대하고 안심귀가 택시를 운영하겠다. 충남형 혁신학교인 ‘행복나눔학교’를 더욱 확산하고 일반화해 공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비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또한 아이 돌봄 부담 경감을 위해 국공립 온종일 돌봄 유치원 운영, 유치원 방과 후 과정 전담교사 지원, 사립유치원 식품비 등 교육 재정 지원 확대, 지자체 협력 초등학교 온종일 돌봄 교실 확충을 도민들께 약속드린다.”

- 4년 전 선거 분위기와 비교하면 어떤가.

“아무래도 4년 동안 현직에 있다 보니 좀 더 여유가 있는 가운데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 안희정 전 지사의 불명예 퇴진으로 교육행정에 차질이 빚어진 사례는 없나.

“한마디로 전혀 없다.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해서 충남도와 2018년 사업 계획을 모두 세웠다. 그 계획에 따라 교육협력 사업을 차분히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남궁영 권한대행께서 학교급식 등 주요 현안을 착실하게 풀어나가고 계시다. 도청 담당 부서와의 협조도 잘 이뤄지고 있다.”

- 재선에 성공할 경우 민선7기를 이끌게 될 신임 도지사와의 파트너십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고고 무상급식 등 산적한 현안이 많을 것 같은데.

“지방분권시대다. 도청과 교육청이 다른 영역에 있기는 하지만 교육청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 많다. 당연히 협조해야 한다. 특히 고교무상교육과 무상급식, 중학교 신입생 교복지원, 안심귀가 택시사업 지원 등을 잘 하려면 신임 도지사, 시장‧군수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도지사 기준 민선7기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본다.

다만 다급해진 것이 있다. ‘인구절벽’이란 말을 하는데, 표현만 바꾸면 ‘학생절벽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당선되고 나면 신임 도지사, 시장·군수님과 함께 가칭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지자체장 연대회의’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만나 이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자 한다. 저출산 문제의 핵심이 교육비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문제를 아주 중시하고 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는 21일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잘 이뤄진다면 교육계에도 신선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캠프 제공)

- 도의회, 특히 교육위원회의 원구성도 관심사다. 당선 시 도의회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대책이 있다면.

“지난 10대 도의회 교육위원회와는 술 마실 기회가 적었던 것 같다. (웃음) 노력을 한다고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 모두 제 덕이 부족했다고 본다. 열심히 소통하겠다. 11대 도의회의 경우 (원구성에) 변화가 있지 않겠나? 대단히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소통을 강화해 어려운 문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겠다.”

- 변화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특정 정당이 4분의 3을 가져가지는 않을 것 같다.”

- 남북문제가 교육감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특별하게 있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인 정치 지형의 변화에 간접적인 영향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와 화해, 협력이야말로 한민족이 경제적으로 약진하고 안정적인 번영을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잘 이뤄진다면 교육계에도 신선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다. 통일교육과 교사교육, 학생들의 수학여행 등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 (남북문제가) 잘 풀리면 학생들이 제주도만이 아닌 묘향산과 백두산에 갈 수도 있다. 한반도 평화가 반드시 정착되길 바란다.”

-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아직 초기 단계지만 잘 하고 있다고 본다. 전체적인 방향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 다만 교육자치 시대를 맞아 교육부의 사무 권한 이양이 너무 늦어지고 있다. 처음 내걸었던 수능의 절대평가 문제와 고교학점제 등도 너무 늦어지고 있다. 속도감 있게 추진됐으면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 재선에 성공할 경우 가장 먼저 주점을 두고 추진할 사안이 있다면.

“이번에 도민들께 약속한 공약을 실천하는 게 가장 먼저 추진할 일이다. 약속해놓고 뒤로 미루면 안 되지 않나. (웃음) 2기는 1기의 연장선에 있으면서 교육혁신에 좀 더 속도를 낼 예정이다. 방향이 잡혔고 토대가 탄탄하기 때문에 이젠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교육비 부담 경감 외에도 안전한 학교, 쾌적함이 가득한 교육환경을 위해 내진보강, 석면제거, 미세먼지 절감, LED조명 설비 비율의 획기적 확대, 학교 방문자 예약제를 시행하겠다.

기초학력을 토대로 창의융합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학교별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학습부진 원인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초등 저학년 한글교육 강화, 학교가 책임지는 영어교육 완성, 수학체험센터 등 수학체험교육 벨트를 조성하겠다.

또한 충남도민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학교 도서관·체육관 등 학교 자원의 지역사회 공유 시스템 구축, 폐교를 활용한 지역재생의 새로운 동력 확보 및 마을교육, 돌봄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 천안지역 고교 평준화 1세대가 현재 고3이 됐다. 추가적으로 고교 평준화 도입 의사는 없나. 예를 들어 아산지역에서 그런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원래 지난번에도 아산까지 포함해 고교평준화를 도입하려 했었다. 현재 천안고교평준화의 성과에 대한 연구용역이 진행돼 이달 중 나올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아산도 필요하다고 하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다. 교육청과 아산교육지원청이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추진하게 될 것이다. (다만 아산시민이) 원하지 않는데 추진할 순 없는 일이다.”

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는 "앞으로 4년 더 오직 우리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행복하도록, 저마다의 꿈을 맘껏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제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캠프 제공)

- 지난 17일 후보 등록 후 충남 곳곳을 돌며 도민을 만난 것으로 안다. 어떤 말씀을 가장 많이 들었나.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또한 ‘학생 중심 충남교육’이라는 방향에 대해 공감하고 계셨고, 4년간의 성과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는 분들도 많았다.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있었다.

4년 간 만나 뵌 비교육계 인사들은 ‘흔들리지 않고 잘 했다’는 평가를 하면서도 ‘초선과는 달리 다음(재선) 4년을 잘하는 것은 못 봤다’는 말씀도 하셨다. 지난 4년을 그래왔듯이 앞으로의 4년도 약속을 지키는 교육감이 되겠다.”

- 끝으로 한 말씀.

“존경하는 220만 충남도민 여러분. 저는 앞으로 4년 더 오직 우리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행복하도록, 저마다의 꿈을 맘껏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제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자 한다. 이 일은 결코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이뤄낼 수 없다. 충남도민 모두가 체감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전국 교육 1번지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게 지켜봐주시고 성원해 달라. 다시 한 번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는 교육감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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